판 커지는 MS 크로스 플랫폼 전략

윈도 안팎에서 대세로 부상

일반입력 :2015/03/16 15:25    수정: 2015/03/16 15:55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크로스플랫폼 전략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MS는 직접 만든 것이 아닌 플랫폼이나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윈도 환경안에서도 크로스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한번 개발하면 다양한 윈도 기반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MS는 자바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원격 측정 서비스 ‘비주얼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를 발표했다. MS는 얼마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클립스콘 노스아메리카2015에서 자바용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 SDK를 공개했다.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는 MS 비주얼스튜디오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중 하나로, 2013년 11월 공개됐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의 사용량과 성능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보고서로 만들어준다.

개발자와 IT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포털에 통합된 대시보드를 통해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애저 유료사용자여야 이용 가능하다. 무료체험 기간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MS의 ASP닷넷 프레임워크만 지원했다. 그러나 새로운 SDK를 통해 개발자는 애저에서 운영중인 자바 애플리케이션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이클립스, 인텔리J, J디벨로퍼, 넷빈스 같은 개발 툴을 활용해야 한다. 비주얼스튜디오에서 자바개발자를 위한 툴을 제공하지만, 아직 비주얼스튜디오 IDE 자체가 자바 확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MS는 이클립스용 애저툴킷 새 버전도 무료로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를 활용하려면 자바 코드가 오라클JRE 1.6버전 이상에서 돌아가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에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면 관리자는 서버 요청수, 서버 응답시간, 프로세스 요청 평균시간, 전체 애플리케이션 사용량 등 다양한 측정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신만의 측정기준과 이벤트 추적을 추가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인사이트는 ASP닷넷, 자바 등 웹뿐 아니라 타 애플리케이션 환경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MS는 작년 12월 독일 회사인 하키앱을 인수했는데,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 OS X 앱을 위한 테스팅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 개발자 지원 정책도 크로스 플랫폼이 넘버원 전략이 됐다.

MS는 최근 수년 간 ‘원윈도’란 메시지를 개발자들에게 계속 던져왔다. 이를 구체화한 게 작년 발표한 윈도8.1 유니버셜앱 플랫폼이었다. 하나의 소스코드를 PC, 휴대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어려움 없이 재활용하게 한 것이다. 동일한 런타임을 여러 기기에서 쓰게 하고, API와 개발자도구도 점진적으로 통일하는 한편, 앱마켓도 통합했다.

MS 유니버셜앱은 윈도10에 이르러 확대 적용됐다. PC와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소형 IoT 기기, 서피스허브 같은 대형 기기, X박스원, 홀로렌즈 같은 특화 기기에도 유니버셜앱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윈도10 유니버셜앱플랫폼(UAP)이라 불린다. 윈도10 UAP는 지난 2일 모바일월드콩그래스2015 MS 개발자 대상 행사에서 소개됐다.

윈도10 UAP는 윈도코어 상에서 운영된다. UAP는 WinRT(윈도 데스크톱 런타임), 윈도8(스타일UI 런타임), 윈도RT 런타임(ARM용) 등을 포괄한다. 윈도7 이전에 개발된 데스크톱 환경 앱부터 ARM 기기용 앱까지 동일한 실행환경에서 작동된다는 의미다.

윈도10 UAP는 확장 SDK를 활용해 다양한 윈도 버전을 목표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UAP는 단일 바이너리를 사용하지만, 디바이스에 따른 반응형(Adaptive) UI와 특정 요소를 사용하게 한다. 반응형 UI는 마우스, 키보드, 터치 등 입력장치에 따라 달라진다.

MS는 윈도10에 ‘호스티드웹앱(이하 웹앱)’이란 새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웹사이트를 앱 형태로 만들어 윈도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하게 한 것이다. 이는 알림, 카메라, 연락처, 캘린더, 같은 유니버셜 API를 자바스크립트로 불러올 수 있다. MS의 개인음성비서 코타나와도 통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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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Win32(윈도7 이전 런타임) 앱과 기타 디지털 콘텐츠를 윈도스토어에서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윈도10에 탑재되는 새 웹브라우저 스파르탄의 첫번째 퍼블릭 빌드가 공개됐다. 스파르탄은 윈도10 데스크톱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윈도 기기에서 사용되는 웹브라우저로 묘사된다. MS는 다음 윈도10 테크프리뷰 빌드부터 스파르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유니버셜 윈도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