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부사장 "한국 진출 고려 안 해"

구글 출신 휴고 바라 MWC서 글로벌 행보

일반입력 :2015/03/04 11:09    수정: 2015/03/05 09:33

정현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현정 기자>최근 중국을 넘어 인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제를 몰고다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담당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자와 만나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면서 중요한 시장이지만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올해 MWC에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휴고 바라 부사장이 대표격으로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며 영업 활동을 진행했다.

바라 부사장은 (MWC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만날 사람들을 선택해 미팅만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면서 발표할 신제품이 없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이 곳에서 글로벌 통신사들과 다른 협력사들, 구글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실제 바라 부사장은 친정인 안드로이드 전시부스를 찾아 현재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 등 옛 동료들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화제성 만큼은 시장에서 단연 최고지만 올해 MWC에 참가한 주요 업체들은 화웨이, ZTE, 지오니 정도다.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이들 제조사들에게 주로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이통사들을 타겟으로 하는 MWC 행사 참가는 그다지 큰 실익을 안겨주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출신의 휴고 바라 부사장은 지난 2003년 구글에 입사해 안드로이드 사업을 이끌다가 지난 2013년 9월 샤오미로 이직해 현재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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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인적으로 서울을 좋아한다면서 현재 베이징에 살고 있는데 두 시간이면 갈 수 있어 서울에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날 바라 부사장은 MWC 컨퍼런스 세션에 연사로 참가해 '멀티 폼팩터 미래를 위한 콘텐츠 진화'라는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