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박스', 태블릿 시장서 대반란

100달러 이하 저가제품…삼성-애플 아성 흔들어

일반입력 :2015/03/03 09:46    수정: 2015/03/04 13:15

장윤라 기자

태블릿 시장에 '화이트 박스'의 반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 해 화이트 박스 태블릿의 시장 점유율이 29%까지 치솟으면서 애플 아성을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화이트박스란 100달러 이하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일컫는 말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세계 태블릿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태블릿 시장의 지각 변동 조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한 때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애플의 점유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대목이다. 애플은 지난 해 총 6천34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26.1%를 기록했다.

애플은 한 해 전인 2013년에는 태블릿 출하량 7천420만대로 32.6%를 점유했다.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3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삼성은 출하량 4천140만대로 17.1%를 점유했다. 삼성 역시 전년에 비해 출하량이 1% 가량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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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의 빈자리를 화이트박스 태블릿들이 파고 들었다. 2013년 5천520만대(24.3%)로 아이패드(32.6%)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화이트박스는 지난해에는 7천40만대(2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A는 이머징 마켓에서 저가 제품들이 인기를 끈 데다 선진국 시장에서도 연말 휴가 기간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주효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