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애플페이 정조준 “NFC 충분치 않다”

일반입력 :2015/03/02 05:30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솔루션(핀테크)을 선보이며 “NFC(근거리무선통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미국에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애플의 ‘애플페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 담당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컨벤션센터(CCIB)에서 가진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NFC는 범용적으로 받아들여진 기술은 아니다”라며 자사 서비스가 NFC는 물론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을 병행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미국 루프페이를 인수한 바 있다. 루프페이는 MST 관련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를 적용한 기기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용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가능하다.별도 NFC 단말기 대신 기존 신용카드용 POS 단말기만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미국 내 주요 카드 가맹점의 90% 이상이 이 같은 방식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관련기사

루프페이는 삼성전자와 비자카드 등이 투자한 바 있어 비자카드와의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또 루프페이 창업자인 윌 그레알린과 조지 월너 등 주요 임직원들도 삼성전자와 함께 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데니슨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문인식 과정을 통해 활성화시키는 단계를 추가하면 더욱 안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