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돌며 치료하는 '초미세 드론' 나온다

'마이크로스 드론' 동물 임상시험 성공적

일반입력 :2015/02/27 12:05    수정: 2015/02/27 14:05

몸속에 직접 들어가 막힌 혈관을 뚫어주고, 아픈 곳을 치료하는 등 과거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초미세입자 형태의 '마이크로 드론'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드론’(무인항공기)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실제 드론으로 동물 임상실험 등을 통해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막아주는 사례가 나오면서 의학계가 긴장하고 있다.

27일 주요외신은 과학자들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스코픽 드론’을 소개했다. 이 드론은 동맥의 손상을 찾아 치료할 뿐 아니라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목표로 한 곳에 나노 입자를 도달하는 시험에 성공, 조만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쥐 실험에서는 치료를 5주간 진행한 결과 마이크로스코픽 드론이 혈관을 막는 플라크를 대폭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 입자의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인 동맥에 있는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에서 생긴 플라크를 잡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대상이 되는 플라크에 도달하면 드론이 자연적인 단백질에서 얻은 염증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을 방출해 플라크를 제거하는 것.

각각의 작은 나노 입자는 플라스틱과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인간 머리카락의 1천분의 1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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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브리검&여성 병원의 나노 의학 및 생체 재료 연구실 주임인 Omid Farokhzad 박사는 “이것은 동물 모델에서 동맥 경화를 감소시키는 나노 입자 기술의 최초 사례”라면서 “심장병 이외의 분야에서 약물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신은 “마이크로 크기로 축소된 과학자 그룹이 특수 잠수함을 타고 체내에 침투하는 것과 같다”며 “환부에 핀 포인트로 투약할 수 있는 마이크로스코픽 드론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