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30년전 '플레이보이' 인터뷰…"재밌네"

"맥 개발팀 한 해 주스값 1억원"…마우스에 큰 기대

일반입력 :2015/02/25 18:05    수정: 2015/02/26 07:4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맥 개발 팀이 한 해 주스 값으로만 10만 달러를 소비했다.

애플의 심장인 고 스티브 잡스는 1955년 2월24일 생이다.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셈.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잡스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글들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잡스가 30년전인 1985년 플레이보이와 인터뷰한 내용을 요약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1985년이면 아직 컴퓨터 혁명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전이다.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잡스는 맥 개발 비화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재미 있는 얘기를 했다. 그 중엔 지금 들어도 통찰력이 느껴지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와 마우스에 대한 부분. 1985년인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탄생하기 오래 전.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마우스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잡스는 “여러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마우스는 자르거나 갖다 붙이는 등의 여러 작업을 훨씬 빠르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잡스 예언대로 마우스는 컴퓨터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으로 자리잡았다.

그 무렵 컴퓨터 시장의 강자였던 IBM과의 경쟁 관련 얘기도 흥미로웠다. 잡스는 “IBM과 경쟁에서 애플이 패배할 경우 20년 동안 암흑기가 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애플은 PC 시장에서 IBM에 패배했다. 하지만 잡스 공언과 달리 ‘암흑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다.

초기 맥 개발 비화도 흥미롭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애플의 회사 분위기를 전하는 플레이보이의 논조다. 플레이보이는 애플 사무실에 게임기를 비롯한 여러 오락 도구들이 흩어져 있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보통 회사와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

특히 플레이보이는 “맥 개발팀이 1년 주스 비용으로 1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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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개발한 잡스가 뉴욕에서 9세 어린아이와 노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인 부분도 눈길을 끈다. 당시 그 모임엔 앤드 워홀도 있었지만 잡스는 9세 어린이에게 더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잡스는 “나이든 사람들은 ‘이게 뭐지?’라고 물어본다. 반면 어린이는 ‘이것으로 뭘 할 수 있죠?’라고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