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10만코어 규모 오픈스택 구축

일반입력 :2015/02/23 11:02    수정: 2015/02/23 11:05

대형유통업체 월마트가 10만코어 규모의 오픈스택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사용중이라 밝혀 화제다.

17일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 ‘앳월마트랩스(@WalmartLabs)’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월마트가 제공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 오픈스택을 사용하게 된 이유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에 오픈스택 환경을 사용중이다. 컴퓨팅 환경 규모는 10만코어 이상이며 매일 증가추세라고 한다. 작년말 쇼핑시즌 월마트닷컴 미국 서비스의 트래픽이 오픈스택으로 처리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만딥 주네자 앳월마트랩스 클라우드운영&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월마트 고객들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가정 내 PC뿐 아니라 휴대폰, 태블릿, 키오스크 등 수많은 접근점에서 끊김없이 사용하길 바란다”며 “빠른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수요에 적합한 규모, 사용자 선호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구축, 고객 선호를 예측해 추천하기 위한 빅데이터 역량 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업의 경우 규모의 증가는 유닛당 비용을 더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의미한다”며 “그러나 기술적 입장에서 보면 회사의 기술적 공간 증가 때문에 확장은 트랜잭션 당 비용을 올려 규모의 비경제화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회사의 사업이 커질수록 기술비용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특정 벤더의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된 인프라 아키텍처에 의한 것이란 설명이다. 확장비용의 증가는 다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을 나쁘게 만들고, 새 기능 추가와 유지는 악몽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열배의 비용으로 크고 강력한 머신을 사는 대신, 수많은 범용 머신을 사용하는 분산 컴퓨팅으로 전통 데이터센터 인프라 비용의 일부만으로 동일한 힘을 내게 한다”고 오픈스택 인프라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분산 아키텍처는 높은 수준의 회복력과 신뢰성을 제공하고, 단일 머신이 다운될 수는 있어도, 열개의 머신이 한번에 다운될 가능성은 훨씬 더 적다”고 두번째 장점을 들었다.

이를 통해 월마트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재빠르게 모바일, 웹앱, 벤더를 위한 RESTFul API 등 모든 앱을 만들게 하고, 제품관리자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애자일 방식으로 반복하게 했다고 한다.

그는 오픈소스인 오픈스택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도입하면서 단일 벤더에 오랜 기간 종속되는 현상을 피하게 됐고, 우리의 수요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최적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향후 뉴트론과 신더 같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와 블록스토리지 도입을 예고했다. 현재는 스위프트를 사용하는 수 페타바이트 규모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구축하고 있다.

앳월마트랩스의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1년반 전부터 시작됐다. 3천600명의 직원을 둔 이 회사는 지난해 1천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시작은 오픈스택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랙스페이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오픈스택 하바나 버전이 사용됐다.

관련기사

그는 기가옴과 인터뷰에서 “오픈스택 벤더와 함께 시작했지만, 우리는 내부적으로 우리 스스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수립하는데 투자했다”며 “모든 미트업과 서밋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시작할 때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지만, 동시에 기술 내재화를 통해 자체 역량을 키웠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