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직구 확산 속 알리페이 이패스 한국 상륙

3월께 공식 서비스 전망

일반입력 :2015/02/16 16:52    수정: 2015/02/16 17:29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중국인들이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이른바 역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했다.

알리라바 산하 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알리페이는 국내 쇼핑몰들이 중국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팔 수 있도록 물류와 결제 인프라를 지원하는 알리페이 이패스 서비스를 국내에도 공식 선보인다.

알리페이코리아의 권현동 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가 O2O와 핀테크를 주제로 최근 개최한 임팩트 컨퍼런스에 참석, 알리페이 이패스를 국내서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알리페이는 이패스 한국 서비스는 2월 중 테스트에 들어가, 3월 중에는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서도 공개된 알리페이 이패스는 중국에 있는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알리페이가 결제를 처리하고 금액을 국내 쇼핑몰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위안화에서 원화로 바꾸는 과정도 알리페이의 몫이다. 이후 해당 쇼핑몰은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을 알리페이가 보유한 시설들에 전달하고 이곳을 거쳐 중국 고객들에게 배송된다.알리페이 이패스는 역직구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국내 판매 업체들이 이같은 서비스를 적극 원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알리페이 이패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려면 국내 쇼핑몰들은 최소한 영어 서비스는 갖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에는 영어에 익숙치 않은 이들도 많은 만큼, 제대로 하려면 중국어도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알리페이 측은 강조했다.

알리페이는 알리바바는 그동안 한국에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면세점, 항공사, 쇼핑몰 등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해왔다. 온라인종합쇼핑몰인 롯데닷컴 등과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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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paypal)과 유사한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통해 소비자는 돈을 충전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낸 돈은 알리페이를 통해 판매자에게 전달된다. 이런 제3자 지불 시스템은 돈만 받고 물건을 배송하지 않는 것과 같은 판매 사기를 막는데 유용하다. 금융과 IT의 결합을 의미하는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국내서도 고조되면서 알리페이의 행보도 의미있는 변수 중 하나로 대접받는 분위기다.

알리페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온라인 결제 중심의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바일앱을 통한 바코드 인식을 활용해, 오프라인 결제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