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파레토 법칙 지고 롱테일 법칙 뜬다”

[임팩트 컨퍼런스]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

일반입력 :2015/02/11 15:59    수정: 2015/02/11 18:09

스포카 최재승 공동대표가 11일 열린 지디넷코리아 임팩트 2015 컨퍼런스에서 O2O 부문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에서 최 대표는 자사의 O2O 서비스 '도도포인트'를 개발하며 운영하게 된 계기를 예로 들며 O2O 서비스를 해오면서 겪은 여러 딜레마를 공유했다. 도도포인트는 매장 고객관리 플랫폼으로, 태블릿을 기반으로한 포인트 적립 솔루션이다.

최 대표는 80대20 법칙으로 알려진 ‘파레토의 법칙’이 통했던 시장 경제가 모바일 통신망·스마트기기·SNS 등이 대중화 되면서 ‘롱테일 법칙’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설명했다. 즉 20% 소수가 80% 가치를 창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사소한 80%의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또 이 현상은 벌써 오프라인 시장에서 확산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과거에는 기존 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서적이 팔렸던 부분이 매출의 80%를 차지해 80대20 법칙이 적용됐다”면서도 “그러나 아마존에서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특정 토픽의 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점차 롱테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오프라인 매장에 미치는 O2O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제는 온라인 상 맛집 검색, 집단성 리뷰, SNS 등 정보 공유의 범위가 유명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숨어있는 소상공인 매장까지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 대표는 도도포인트 서비스를 기획, 개발하면서 겪었던 여러 딜레마도 공유했다.

해당 서비스를 점주나 점원들이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이용자들이 먼저 알고 점주나 점원들에게 요구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인지 마케팅 전략을 고민했다는 것.

또 가맹점 확보를 위한 영업을 직접할지, 아니면 대행사를 통해 추진할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략할 가맹점을 프랜차이즈에 맞추느냐, 아니면 소상공인에 맞추느냐의 선택도 어려운 판단이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스포카카 선택한 방식은 해당 서비스를 점주나 점원들이 푸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해주고, 힘들더라도 직접 영업을 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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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승 대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O2O와 달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O2O 서비스를 확장한 스포카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스포카는 소상공인 매장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카가 운영하는 도도포인트는 1천800개 매장과 300만여 명의 고객을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