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철민 위자드웍스 “모바일 키워드광고 기대하세요”

IGA웍스 ‘애드브릭스’ 분석 툴 적극 활용

일반입력 :2015/02/11 14:55

내년이면 설립 10주년이 되는 위자드웍스가 모바일 키워드광고 신사업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노트인 ‘솜노트’(2012년 출시)로 이름을 알린 위자드웍스는 지난해 개편한 ‘테마키보드’로 키워드 광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자드웍스를 이끌고 있는 표철민㉛ 대표의 수상경럭은 화려하다. 2012년 동아일보 ‘10년 뒤 대한민국을 이끌 100인’ 선정·대한민국벤처창업대전 ‘지식경제부장관상’ 수상·美 비즈니스위크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 선정 등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아 왔다. 중학교 3학년 때 첫 법인을 설립한 국내 최연소 창업자이기도 하다.

2006년 한국에 위젯을 처음 소개한 위자드웍스는 솜노트로 유명세를 탔다. 한 때 에버노트를 꺾은 한국의 1등 클라우드 노트로 주목도 받았다. 지난 달 기준 350만 다운로드, 월간 순 이용자 80만, 월 1천533만회 실행 등 적지 않은 인기도 누렸다.

하지만 솜노트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한계를 드러내며 표철민 대표의 어깨를 짓눌렀다. 다행히 작년 초 2.0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돼 일본 등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이 때 찾은 먹거리가 바로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도 방치돼 있던 ‘폰테마샵키보드’다. 표 대표는 이 앱을 인수, ‘테마키보드’로 탈바꿈 시켜 시장에 선보였다. 다양한 키패드와 상용구를 지원하고, 여러 가지 효과음과 테마로 젊은 층을 공략했다. 그리고 회사는 배너 광고 수익으로 다시 한 번 ‘수혈’을 받게 됐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마다 광고가 뜨는데,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할 순 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저희 키보드를 계속 사용하더라고요. 올 여름경에는 키보드에 입력되는 키워드를 이용해 광고를 띄울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보다 정교한 광고가 가능해집니다. 미래형 모바일 광고 시대가 열리는 거죠. 5월부터는 배너가 아닌 툴바 형식의 텍스트 광고가 접목될 거예요. 폰테마샵키보드와 테마키보드는 3월에 통합할 계획입니다.”

표철민 대표가 모바일 키워드 광고 시장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웹에서는 사용자 취향을 고려한 키워드 광고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바일에서는 전무했다. 하지만 테마키보드를 통해 사용자 검색 패턴이 파악되면 모바일에서도 본격적인 키워드 광고가 시작될 수 있다.

“모바일을 타깃으로 한 광고기술 혁신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바일에서 사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보드로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거고요. 키보드 위에 검색창을 넣어 바로 네이버나 다음 검색이 바로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도 넣을 예정입니다.”

표 대표의 또 다른 고민은 테마키보드 사용 층을 보다 넓히는 작업이다. 지금은 10~20대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를 30~40대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이’나 ‘비트윈’과 같은 인기 앱들과의 채널링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앱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전용 키보드를 출시함으로써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는 것.

“가령 커플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트윈 전용 테마키보드라고 하면 비트윈과 어울리는 ‘블링블링’한 디자인에, 키보드 위에 비트윈 바로가기 버튼을 삽입하는 것이 가능해요. 이렇게 할 경우 테마키보드가 앱 재방문율을 높여줄 수 있으니, 앱 회사는 자연스럽게 우리 키보드를 광고해줄 수밖에 없는 거죠.”

그동안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라면 우선적으로 업데이트해 온 위자드웍스는 올해부터 전략을 보다 ‘똑똑하게’ 바꿨다. 검증 절차를 거쳐 목표에 맞는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지에이웍스의 분석 툴 ‘애드브릭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분석툴 애드브릭스는 무료임에도 굉장히 잘 돼 있어요. 모바일 게임사들을 위해 개발된 툴이긴 하지만 제일 앞선 기술들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이용자 이용 패턴을 정교하게 볼 수 있어 적극 사용하고 있는데, 실시간 정보 제공만 되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이름도 비슷한, 심지어 사무실 건물도 같은 위자드웍스와 아이지에이웍스는 공동으로 광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경우 그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에드브릭스를 통해 4천만 모바일 정보를 확보, 최적화된 모바일 타깃팅 광고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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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드웍스는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 배송해주는 ‘솜포토북’(2월 출시 예정)과 청담 유명 꽃집과 제휴한 꽃배달 앱(3월 출시 예정)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솜노트도 계속 발전 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요즘 들어 오랜 스타트업으로서 사명감이 들더라고요. 스타트업의 좋은 표본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위자드웍스를 거쳐간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총동문회를 만들었어요. 초기 멤버끼리 일 년에 한두 번 만나기로 했어요. 서로의 네트워크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