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 답변서 미공개…향후 일정은?

11일과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주목

일반입력 :2015/02/10 15:17    수정: 2015/02/11 08:47

엔씨소프트에 이어 넥슨도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입장을 전달할지 시장의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10일 넥슨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답변사항이니 언론에 공개하기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다만 답변서를 받고 진지하게 검토한 후에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사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약 3시간 만의 일이다. 두 회사가 각자 답변서의 내용을 공개할 수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협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 3일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이사 선임 제안의 건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에게 전달했었다. 답변서의 내용은 두 회사의 직원 뿐 아니라 주주, 업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떤 답변을 했느냐에 따라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될지, 이와 다르게 잘 마무리될지 가닥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답변서 내용 중 일부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2014년 연간 실적 발표일은 오는 11일이다. 넥슨은 이보다 하루 늦은 12일이다.

두 회사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선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담겼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의 처분 등에 대한 답변 요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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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달에 열리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도 두 회사가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인 넥슨과 2대주주 김택진 대표가 주주총회 자리서 각 회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답변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두 회사가 답변서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적 컨퍼런스콜, 주주총회 등을 통해 일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