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동차, 보안은 '멍청이' 수준"

美 상원의원 경고…"일관된 보안정책 없고 허점 투성이"

일반입력 :2015/02/10 08:54    수정: 2015/02/10 09:2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자동차업체들이 ‘똑똑한 자동차’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는 법. 최근 등장한 스마트 자동차가 해킹에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은 9일(현지 시각)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보안정책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마키 의원은 16개 자동차업체들의 보안 정책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16개 기업 중 두 곳만이 침입에 대해 실시간 응답을 규정해 놓고 있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지난 2011년 해커들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엔진, 브레이크 등 자동차의 핵심 부품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뒤 3년 여 사이에 와이파이를 비롯한 첨단 IT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이런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보안 정책 면에선 여전히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관련기사

마키 의원 보고서는 “전자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것을 방지해 줄 보안 수단은 일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결론내렸다.

마키 의원은 또 보안 문제와 함께 자동차업체들의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관행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용자들에게 그 데이터들이 어떻게 보호되고 활용되는지와 관련된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은 채 무차별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