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韓 로봇시장 '정조준'?

일반입력 :2015/02/01 08:00    수정: 2015/02/01 11:10

이재운 기자

산업용 로봇 제조사 유니버설로봇이 2015년을 맞아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국을 비롯한 성장하는 이 지역의 성장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지사 설립에 나섰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로봇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전 세계 6번째 지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설립 배경에 대해 유니버설로봇은 지난 3년간 이 지역에서 산업용 협력 로봇(Collaborative Robot) 수요가 큰 폭으로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태지역 전체에서도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임금 상승과 노동력의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력난과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를 겨냥해 기존 로봇의 무겁고 복잡한 사용환경 대신 설치와 프로그래밍이 비교적 용이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현재 자동차와 전자,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보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양성과 안정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모듈식 디자인으로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공급, 기존 제품들과 달리 번거로운 안전 펜스를 이용한 이동 작업이 필요 없다. 또 작업자나 장애물 등에 부딪히는 경우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정지력(Stop-force)’ 기능을 적용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였다.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초경량-저소음을 강조한 ‘6축 관절형 로봇 팔(6-axis Robot Arm)’ UR5, UR10 등이다.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넓은 작업공간이 필요한 경우 벽이나 천장에 보관할 수 있어 작업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덴마크 오덴세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로봇은 지난 2005년 창업한 이래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각지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5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제품 생산은 오덴세 지역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유니버설로봇 CEO는 “우리는 우리 사업을 아시아에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분돼있다”며 “고객과 더욱 밀접해지도록 사업을 확장해 유연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자동화 사례를 이 지역에 폭 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