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인공지능 우려된다” 경고

일반입력 :2015/01/29 08:55    수정: 2015/01/29 10:08

이재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향후 수 십 년 내에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올 것이라며 “지나칠 경우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28일(현지시간) 씨넷과 매셔블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레딧(Reddit)이 주최한 ‘애스크 미 애니싱(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의미)’ 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나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우선, 기계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줄 수 있지만 초지능은 그렇지 못하다”며 “만일 우리가 관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 십 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개척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공개서한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지적했던 바를 언급하며 “나는 엘론 머스크를 비롯한 몇몇 이들이 사회가 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보기)

씨넷은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다룬 것과 같이 미래에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는 환경이 올 위험성이 있다고 이들이 보는 것으로 해석했다. 초지능에 대한 인간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나중에 더 지능이 높아진 기계에 의해 인간이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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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빌 게이츠가 창업한 MS는 최근 윈도10과 함께 음성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코타나’를 선보였다.

게이츠는 이어진 문답에서 로봇에 대해 너무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