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반격' 시작되나…2년만에 성장세

가트너, 태블릿 부진 틈타 4분기 1% 성장

일반입력 :2015/01/19 08:37    수정: 2015/05/12 10:01

세계 PC 시장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지난 2년 간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던 PC업계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8천37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출하량 규모는 전년인 2013년 4분기에 비해 1% 상승한 것이다.

세계 PC 시장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2년 여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PC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2년 여 동안 강세를 보이던 태블릿이 주춤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가트너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 태블릿의 PC 대체 현상이 정점을 찍은 후, 주요 시장에서 다시 PC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19.4% 점유율로 2014년 4분기 세계 PC 시장 선두자리를 지켰다. 레노버는 미국 등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남미와 일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노버에 이어 HP가 18.8%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HP는 미국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덕분에 선두업체 레노버와의 점유율 격차도 줄이는데 성공했다.

2014년 전체 점유율 면에서도 레노버가 18.8%로 1위, HP가 17.5%로 2위를 기록했다. 델이 12.8%로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에이서와 에이수스 등이 근소한 격차로 4위와 5위를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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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체별 점유율 추이 변화도 흥미롭다. 현재 세계 PC 시장에서는 레노버와 HP가 치열한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 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두 회사는 점유율 차이가 1%P 내외에 이를 정도로 근소한 차이로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 때 PC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델은 10%를 조금 웃도는 점유율로 멀찍이 떨어진 3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