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이렇게도 쓴다…'마케팅 첨병' 역할

일반입력 :2015/01/16 13:16    수정: 2015/01/16 15:47

이재운 기자

태블릿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 국내 태블릿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마케팅의 첨병’ 역할은 물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플랫폼 허브 역할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은 최근 마케팅 분야 주요 매개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매장 내 포인트 적립 서비스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첨병'된 태블릿

스포카가 제공하는 ‘도도포인트’ 서비스는 매장 내 비치한 태블릿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별도의 멤버십 카드나 쿠폰 없이 태블릿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업주는 이용자의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맞춰 할인 쿠폰 발송을 하거나 방문 패턴, 선호 메뉴 파악 등이 가능하다.

스포카 관계자는 “개인 신상정보는 스포카에서 암호화해 관리하므로 매장 업주들에게 노출되는 일은 없다”며 “현재 전국 2천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태블릿을 통해 포인트 적립과 고객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도도포인트 외에 티켓몬스터가 운영 중인 티몬플러스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매장 내에서 테이블에 부착된 태블릿을 통해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도 있다. 한방 차 프랜차이즈 업체인 오가다 매장 내 탁자에는 태블릿이 부착돼있다. 파리토브라는 업체가 제작한 이 테이블 솔루션을 통해 업체는 오가다 외에도 커피니, 티아모 등 다양하다.

오가다의 경우 태블릿에 전용 앱을 설치해 한방 차 메뉴의 성분과 특징 등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다만 마케팅 활용의 경우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매장 업주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당 수 십만원에 달하는 태블릿을 여러 대 설치해야 하는 만큼 비용 부담이 적지 않고, 막상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활용도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카의 경우 제조사와 협력해 장기 렌탈을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앱 설치나 관련 서비스 개발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가입, 자동차 연계…다양해지는 활용도

이 밖에 보험사와 자동차 업계도 태블릿 활용에 적극적이다. 보험업계의 경우 이미 가입 유치 과정에서 기존 종이문서 대신 태블릿을 통한 전자문서화 작업을 완료해 태블릿이 필수품이 됐다.

관련기사

한 보험 설계사는 “보험 설계사 사이에서는 어떤 스타일러스 펜이 더 사용하기 편한가, 어떤 태블릿이 더 최적화가 잘 되어있나에 대한 정보교류가 활발하다”며 “고객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보험 상품과 관련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보여줄 수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자동차 분야에서는 국내 한 중소업체가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지원 허브 역할을 하는 태블릿 솔루션을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미지넥스트가 선보인 ‘옴니패드(OmniPAD)’는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 시스템과 연동해 ADAS 기능을 제공한다.

차선 이탈 경보시스템(LDWS)과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등 안전 운전을 위한 기능 제공이 추후 제공될 예정이며, 내비게이션 앱 설치를 통한 내비게이션 활용은 물론 블랙박스 역할도 제공한다. 평소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사용자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 주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