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D TV 성장세 지속...대형화·UHD '키워드'

전년비 7% 성장 예상...북미 시장 목

일반입력 :2015/01/15 14:47

이재운 기자

패널 제조사들이 전망하는 올해 LCD TV 시장은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면 대형화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LCD TV 출하량 전망치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2억3천900만대를 제시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도 전년 대비 7% 성장을 예상했다.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는 패널 제조사들의 수량 확대 목표치에 기반한 예측이다. LCD 패널 제조사들은 올해 TV용 패널 출하량 목표를 2억6천100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2억4천900만대에 비해 약 4.8% 증가한 것이다.

피터 수 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TV 출하량 증가 예상치가 패널 출하량 예상치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TV 제조사들이 기존 재고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재고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패널 제조사들이 점차 더 큰 크기 제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IHS에 따르면 올해 LCD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LCD TV의 평균 화면 크기는 39인치로 전년 대비 1.5인치 더 커졌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돼 올해는 40인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퀀텀닷 등 신기술을 통한 4K UHD 해상도가 주요 키워드로 부상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HS는 “시장 변화가 더욱 큰 화면크기와 더불어 4K LCD TV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수요가 크게 증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폴 개그논 디스플레이서치 TV부문 이사는 북미 지역 상승세가 지난해 3분기에만도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며 “2015년 초에도 연말연시 휴가 시기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아시아와 남미 등 PDP TV 생산종료에 따른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5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선두권 업체들이 UHD와 퀀텀닷 등 해상도와 색재현력 부문에서 화두를 던졌고, 소니와 샤프는 각각 4.9mm 두께 초박형 제품과 100만원 이하 저가형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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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중국 업체들도 신기술을 적극 채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HDR과 UHD 해상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 강조 등 여러 새로운 기술도 대거 등장하면서 아직 본격 개화하지 못한 OLED TV 시장을 뒤로하고 LCD T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 제조사들이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에서 각각 가동을 시작한 8.5세대 팹 가동이 본격화되고, 대만 AUO와 중국 BOE, 일본 샤프 등도 각각 21.6인치부터 40인치, 65인치, 80인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생산을 강화하면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