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참여의 시대, 미들웨어 가치 높다"

일반입력 :2015/01/14 15:26

소셜 네트워킹 시대가 되면서 기업 비즈니스 형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비즈니스가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를 매개체로 연결되는 경우가 늘었다. 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이 브랜드 이미지와 사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부상했다.

SNS를 통한 고객과의 소통은 IT부서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기존 IT 환경만으로 소비자 참여를 제대로 뒷받침하기는 어렵다.김봉환 한국오라클 상무는 “소셜 서비스는 무한접속 속에서 실시간 응답을 유지해야 하는 환경”이라며 “커뮤니케이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그동안 해온 것처럼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든 정보를 받아주는 형태로는 인프라 운영을 예측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인 소셜 서비스인 모바일 메신저앱인 왓츠앱 사례를 들었다. 왓츠앱은 전세계 4억5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500억건의 메시지가 하루에 발생한다. 왓츠앱 인프라에선 노드당 200만건의 동시접속이 일어나고, 초당 7천만 건의 얼랭(erlang)메시지 처리가 일어난다. 이 인프라는 8천코어 이상의 CPU, 수백테라바이트의 메모리로 이뤄져 있다.

그는 “기업이 모바일과 소셜 시대에 예전 방식으로 하면 DB가 금방 차버리고, 백엔드 코스트가 엄청나게 증가해, 혁신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성능,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백엔드 비용을 낮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오라클은 미들웨어에 그 아이디어가 있다고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오라클DB 차원의 성능문제 해결방안으로 작년 출시된 ‘인메모리 옵션’을 먼저 들었다. 디스크 단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자주 사용되는 DB테이블을 메모리에 캐시해 성능을 높이고, 디스크에 걸리는 부하를 해소해 DB 확장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소셜 기반 서비스를 대응하려면 DB 캐시 기법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DB의 내용을 오브젝트로 변환해 미들웨어 단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아래 분산 배치함으로써 DB 부담을 더 줄이는 L2캐시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로직’을 사용할 경우 소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아키텍처를 쉽고 빠르게 구축하면서 전반적인 투자,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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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에서 미들웨어의 캐시를 활용한 사례로 KTCS의 ‘후후’ 앱을 들었다. ‘후후’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걸려온 전화번호의 스팸여부를 표시해주는 앱이다.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전화를 걸고, 사용자의 기기에서 전화벨이 울리기까지 짧은 연결시간 동안 DB 내에서 번호를 조회해 스팸여부를 판단해 표시해줘야 한다.

김 상무는 “후후 앱은 미들웨어 단에 캐시를 둬 스팸 번호를 앱이 짧은 시간안에 조회할 수 있게 해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며 “동시에 DB의 용량 부담을 줄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