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기본 지원 중단…어떻게 되나

일반인 큰 변화없어…5년간 보안 업데이트 가능

일반입력 :2015/01/14 09:29    수정: 2015/01/14 15:2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윈도7을 새 버전으로 바꿔야 하는 걸까? 혹시 윈도7이 갑자기 작동 중단되는 건 아닐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현지 시각)부터 윈도7에 대한 기본 지원을 중단했다. 물론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다. MS가 사전에 공지한 윈도 로드맵에 따라 단행되는 조치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윈도7 지원이 중단되면 당장 PC에 깔려 있는 제품을 못 쓰게 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일반 소비자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소한 앞으로 5년 동안은 이전에 쓰던 대로 쓰면 된다.

■ RTM 중단→PC업체 공급 중단 등 여러 단계 거쳐

MS는 운영체제(OS)를 단종할 때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RTM 버전 중단이다. 윈도7은 지난 2013년 4월9일부터 RTM 지원이 중단됐다.

그 다음 단계로 적용되는 것은 PC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용 버전 공급 중단이다. MS는 지난 해 10워31일부터 이 조치를 적용했다.

기본 지원 중단은 그 다음 단계다. 기본 지원을 중단하게 되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이를테면 윈도10에 적용되는 다이렉트X 12 게임 기술 같은 것들을 윈도7에 추가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당연한 얘기지만 무료 서비스 같은 것들도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기본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은 큰 변화가 없다. 특히 보안 걱정 같은 것들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5년 동안 적용될 연장 지원 기간 중에는 보안 업데이트는 계속 제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윈도7 단종 조치는 연장 지원 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1월 14일부터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윈도7 이전에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윈도XP 역시 2009년 초 기본 지원을 중단한 뒤 5년 뒤인 지난 해에야 보안 업데이트를 비롯한 연장 지원 기간이 종료됐다.

■ 윈도7, 5년 전 출시됐지만 여전히 최고 인기

지난 2009년 10월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윈도7은 MS가 최근 출시한 운영체제(OS) 중에선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직전 버전인 윈도 비스타에 대한 불만과 맞물리면서 출시와 동시에 엄청나게 팔렸다. 6개월 만에 1억 카피가 팔려나갔을 정도였다.

지금도 윈도7은 전체 윈도 중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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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윈도7도 이젠 무대에서 내려올 시간이 됐다. 비록 연장 지원이 남아 있긴 하지만 MS의 무게중심은 이미 차기 버전인 윈도10 쪽으로 가 있다고 봐야 한다.

MS는 오는 21일 윈도10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때쯤이면 윈도10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