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PC 시장, 1% 증가…저가형이 효자

일반입력 :2015/01/13 08:22    수정: 2015/01/13 18:02

이재운 기자

지난해 4분기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면서 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300달러(약 32만5천원) 이하 저가형 제품이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4분기 PC 시장 출하량이 8천374만6천7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1위는 레노버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천628만4천800대로 19.4% 점유율을 기록했고, 그 뒤를 HP(1천576만9천600대, 18.8%)와 델(1천67만4천100대, 12.7%)이 이었다. 에이서는 678만6천900대(8.1%)로 3위, 에이수스는 625만9천800대로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면 HP(16%)와 에이서(11.6%)가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에이수스는 0.6%로 거의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상위 4개 업체 외에 기타 업체들은 총 2천797만1천500대를 출하해 1년 전보다 12.8% 감소한 역성장을 기록해 상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트너 조사는 다른 시장조사업체와 달리 데스크톱, 노트북, 고급형 울트라북, 윈도 기반 태블릿만 포함한다. 따라서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 갤럭시탭 시리즈 같은 비 윈도 계열 태블릿과 크롬북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한편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같은 기간 세계 PC 출하량이 8천77만2천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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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애플이 575만대(점유율 7.1%)를 출하해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도 전년 동기 대비 18.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위는 레노버로 1천604만9천대를 출하해 점유율 19.9%를 기록했고, 뒤를 HP와 델, 에이서 등이 이었다.

전문가들은 300달러 이하 저가형 제품이 시장 수요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HP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점에도 주목했다. 미국 시장의 수요 회복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PC 시장 출하량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