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5 통해 본 2015년 IT 빅트렌드는?

OTT-자율주행 자동차 관심…드론도 급부상

일반입력 :2015/01/12 14:27    수정: 2015/01/12 16:15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각) 폐막된 CES는 원래 가전 전시회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역을 확대하면서 IT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린 올해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작게는 아이폰 케이스부터 크게는 자동차업체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CES에서 공개된 제품들이 모두 올해 출시되지는 않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씨넷은 CES2015에서 선보인 주요 제품들을 통해 올 한해 IT 시장을 강타할 트렌드를 소개했다.

1. OTT (Over-the top TV)

전통적인 케이블 TV는 OTT(Over-the top TV)와 온라인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OTT(Over-the top TV)는 통신, 방송이나 서드파티 사업자들이 인터넷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올해 CE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제품 중 하나는 OTT 제품인 디시 네트워크사의 슬링TV(Sling TV)였다.

2. 대형 TV와 퀀텀 닷

CES가 진화 발전하긴 했지만 여전히 중심은 TV였다. 이번 행사도 대형 TV와 얇은 두께의 TV가 박람회 전시장을 차지했다. 4K, OLED, 커브드 스크린은 이제 유비쿼터스까지 진행 중이다.

올해는 삼성이 선보인 SUHD TV인 JS9000을 포함해 퀀텀 닷 기술을 적용한 LCD TV의 부활 역시 CES2015의 핫 키워드였다. 퀀텀 닷이란 전류를 흘리면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를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의미한다.

3. 소니의 울트라 씬 TV

스크린 두께가 얇아지면 화면의 색상 선명도나 화질에 대해 걱정하곤 한다. 그런데 소니가 이런 근심을 날려준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가 공개한 X900C 제품은 두께가 0.2인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LCD다. 0.2인치 두께에도 불구하고 65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늘린 X900C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4. 무인자동차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이번 행사에 셀프 주차, 충돌방지 등의 기능을 탑재한 무인자동차를 공개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아우디였다. 아우디는 CES 2015 기간 중 자체 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A7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550마일(약 900km) 거리에 이르는 자율주행 시연을 마쳤다.

5. 메르세데스-벤츠 자율주행 콘셉트 카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행사에 '거실같은 자동차 공간'을 테마로 들고 나왔다. 이런 주제 하에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인모션(Luxury in Motion)'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래된 기차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이 차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와 센서 등을 통해 취합한 정보를 분석, 스스로 주행한다. 내부 공간은 최대한 넓히고 앞 좌석은 회전이 가능해 주행 중에도 뒷좌석 승객들과 마주보고 앉을 수 있다.

6. 스마트워치

올해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 중 아주 놀랄만한 제품은 없었다. 곧 출시될 제품 중 위딩스의 ‘액티비테 팝’이 가장 디자인이 괜찮은 제품 중에 하나로 보인다.7. 미스핏의 스와로브스키 샤인

웨어러블 장비에 커다란 크리스탈을 박아 넣은 스마트 워치다. 이 제품은 디자인 못지 않게 태양광 충전 방식을 적용한 점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덕분에 하루에 10분에서 15분만 햇빛을 비춰주면 하루 내내 쓸 수 있다. 펜던트처럼 목에 걸 수 있다.

8. 가상현실

테크 분야 중 가장 흥미롭고 주목받는 분야인 가상현실. 지난 2년간 CES에서 선보인 가상현실 제품은 ‘오큘러스’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오큘러스 VR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부터 삼성전자, 소니, 퀄컴 등 많은 기업에서 가상현실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오큘러스의 전시장은 체험 사전 등록자들의 행렬이 끝도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간단한 게임 등을 통해 가상현실 세계를 경험했다.

이번에 공개된 오큘러스 리프트의 최신버전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포지셔널 트래킹을 추가했다. 전송횟수를 최소화(Low persistence)하는 방식으로 멀미현상을 대폭 줄였다. 제품 출시 시기는 여전히 미정이다.

9. 아이홈 스마트 전기 플러그

애플은 이번 CES에서 부스를 차리진 않았다. 그렇다고 아예 존재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아이디바이스의 스마트 전기 플러그를 포함해 이번 행사에서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킷(HomeKit)' 플랫폼을 지원하는 많은 제품들이 처음 공개됐다. 스마트 전기 플러그 제품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가정의 전자제품을 켜고 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전기 플러그이다.

10. 드론이번 CES에선 '드론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드론을 선보였다. CES 행사 최초로 드론관이 별도로 마련되기도 했다.

'자노'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개발 자금을 모은 제품이다. 손바닥 크기의 드론으로 4개의 프로펠러를 달았다.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치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11. 고성능 오디오

이번 행사에서 오디오 제품들이 선보인 경향은 블루투스 헤드폰, 스피커 등에서 선을 없애려는 시도였다. 또한 소노스 같은 업체들이 선보이는 멀티룸 스피커들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제품은 고성능 디지털 오디오 '포노 플레이어'와 소니의 신형 워크맨인 ‘ZX2’였다.

12. LG G플렉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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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3월초 열리는 MWC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이번 CES행사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제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없었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제품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LG 'G플렉스2'다. 이 제품은 커브드 디자인에 5.5인치 풀HD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