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신흥 시장 ‘인도’ 뜬다

벤처 캐피탈 성장 잠재력 높은 인도에 관심

일반입력 :2015/01/12 09:33    수정: 2015/01/12 09:42

최근 국내에도 핀테크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인도 금융 기술 분야에 벤처 캐피탈(VC) 투자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2일 씨넷재팬은 금융 기술 분야의 발전이 이제 막 시작되는 인도에 투자사들의 뜨거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가 속해 있는 남아시아 경제는 2014년 5.4%, 2016년 6.4%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싱가포르 거점의 VC ‘블루힐 에셋’은 최근 인도 구르가온시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 ‘트리오테크 솔루션’(Triotech Solution)에 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트리오테크 솔루션 모바일 송금 서비스는 계좌가 없어도 우체국 간에 자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송금인이 우체국에서 송금할 때 모바일 앱에서 송금액과 수취인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송금 완료 통지가 수취인에게 가는 방식이다. 수취인은 들어온 통지에 기재돼 있는 코드를 우체국에 제시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인도 1만5천 곳의 우체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도시와 지방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도 유일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우체국을 4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블루힐 에셋 디렉터인 Vicknesh Pillay 전무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모바일 지갑과 모바일 뱅킹 송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트리오테크 솔루션이 성장 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펀드도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 내에서의 투자 활동이 활발해질 조짐인데 이는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는 VC가 부족해 이런 추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llay 씨 설명대로 인도는 향후 모바일 뱅킹 송금 서비스가 점차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신문 타임즈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트리오테크 솔루션 ▲미국 나스닥 상장 암독스(Amdocs) ▲인도 은행 대기업 SBI(State Bank of India) ▲인도 국영 통신 서비스 제공자 BSNL(Bharat Sanchar Nigam Limited) 등 4개사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모바일 뱅킹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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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인도 7천500만 가구에 모바일 뱅킹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4개사는 ‘암독스 모바일 파이낸셜 서비스’(Amdocs Mobile Financial Services)로 불리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국내 이동 통신 가입자가 모바일 지갑 계좌를 개설하고 송금, 각종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