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넥슨 아레나, 미래 모습은?

일반입력 :2015/01/10 16:11    수정: 2015/01/10 16:12

박소연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넥슨(대표 박지원)의 e스포츠 경기장 ‘넥슨 아레나’가 1주년을 맞았다. 이제 막 1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그간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 아레나는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서든어택’ 등 토종 게임 리그의 탄탄한 토대가 되며 국내 e스포츠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종목에 구애 받지 않는 개방적인 운영정책이 넥슨 아레나의 특징. 지난 한 해 동안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피파 온라인3’ ‘카트라이더’ ‘도타 2’ ‘던파’ 등 다양한 종목의 리그가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다.

그 결과 넥슨 아레나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17일을 리그로 보냈으며 매 경기 평균 300명 이상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을 만큼 현장에서의 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스타2 프로리그의 경우 넥슨 아레나에서 맞은 첫 13-14 시즌(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가 전 시즌 대비 평균시청자수 43%, 현장관람객수 20%가 증가했다.

피파 온라인 3 리그는 매회 평균 500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단발성이 아닌 시즌제 리그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카트라이더 리그도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2개 시즌 간 매회 평균관객 300명을 동원했다.

던파와 사이퍼즈의 통합리그인 ‘액션 토너먼트’는 국내 e스포츠종목 최초의 유료좌석제를 도입해 전회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 몬스터짐이 주최한 '스타 파이널포'는 스타크래프트 리그 원년멤버들의 진검승부를 재현해 흥행을 거뒀다. 또한 아프리카TV가 여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리그오브레전드 레이디스 리그’ 오프라인 대회는 만원관중을 동원, 여성 e스포츠 리그의 발전 가능성을 남겼다.

넥슨 아레나 측은 이에 탄력을 받아 올해는 개인리그인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도 론칭, 전작의 영광 재현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구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황영민 팀장(e스포츠팀)은 “올해도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꾀하는 등 e스포츠산업을 이끌어가는 데 장기적인 버팀목이 될 국산종목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며, “문화 경쟁력 차원의 e스포츠가 중요시되는 시기인 만큼 넥슨 아레나가 게임산업을 넘어 국가문화사업의 위상을 높이는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넥슨 아레나는 리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대중에게 보다 친숙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설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상시 열린 e스포츠 공간. 먼저 일반 개인 및 기업에 넥슨 아레나를 오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대관료 등 비용은 최소한으로 책정할 예정이라 부담 없는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일 새단장도 했다. 이로써 넥슨 아레나 1, 2층 관람석에는 고정좌석 300개가 들어섰으며 순차적으로 ‘모바일존’, ‘BJ부스’ 등 넥슨 아레나 내부시설 리뉴얼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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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기반의 실시간 대전 재회 ‘영웅의 군단 콜로세움 챌린지’를 개최하는 등 신규종목 발굴을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

이제 막 탄생 1년이 넘은 넥슨 아레나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넥슨 아레나의 내일을 기대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