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당신의 '스마트홈' 미리 봐요

CES 출품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본 미래의 집

일반입력 :2015/01/09 14:31    수정: 2015/01/09 14:45

김다정 기자

#. 아침에 일어나 손목에 있는 스마트워치에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하자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올라가 창밖 풍경이 보이고 오디오에서는 기분에 맞는 음악이 나오며 커피메이커가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다.

#.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가방을 챙기는데 가져가야할 소지품이 보이지 않자 집안 곳곳의 스마트 카메라와 연결된 TV를 통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소지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TV 화면을 출근길 교통상황과 전기차의 배터리 상태 확인 화면으로 바꿔서 빠른 길과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한다. 차고에 있는 동안 자동으로 배터리 충전이 된 전기차의 상태가 최상이라는 사실을 보고 스마트워치에 날 데리러 와라고 말하자 차고에서 현관문 앞까지 자동차가 마중 나온다.

#. 집을 나서기 전 스마트워치에 잘 있어라는 말을 하자 스마트홈 시스템이 작동해 보일러, 에어컨, 전등 등의 전원을 끄면서 에너지를 절약해준다. 블라인드가 내려진 어두운 집안에는 로봇 청소기만이 분주하게 집안 청소를 시작한다.9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15에서 선보인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이다. 올해 CES의 핫이슈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홈이었다.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월풀 등 가전업체가 앞다퉈 자사 제품을 이용한 스마트홈 모습을 구현했으며 미국 최대 통신사 AT&T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밝히는 등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 정중앙에 사물인터넷 부스를 세워 거실, 주방, 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과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를 통해 미래가정의 모습을 선보였다. 또 기조연설을 맡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대표는 2020년까지 모든 삼성전자의 제품을 100% 사물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ES 전시관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을 선보였고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인 웹OS 2.0을 발표했다. 또 주요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자, 원격 제어 기술 인증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홈챗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은 전시관에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원하는 대로 영상을 바꿀 수 있는 벽에 걸린 액자는 스마트TV였고 손짓 한번으로 벽난로 영상이나 노래를 재생시킬 수 있게 했다. 또 차고에 있는 전기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현관 초인종이 울리면 방문객의 얼굴을 포착해 누가 왔는지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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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세탁기와 건조기 등 자사 전자제품을 구글의 사물인터넷 기기 네스트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원격으로 작동시키거나 밖에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최대 통신사 AT&T는 CES 기간 동안 사물인터넷을 논하는 컨퍼런스를 열고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한 플랫폼 사업분야에 새롭게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