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CES서 IoT 플랫폼 전격 공개

일반입력 :2015/01/09 09:05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뒤처졌다지만 여전히 보안 부문에서는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블랙베리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발표하며 기업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9일 씨넷,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CES에서 자사 QNX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IoT 환경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개했다.

산디프 첸나케쉬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 사업부 대표는 이 솔루션이 자동차, 재고 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베리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 실시간 이메일 새로고침 기능과 쿼티 자판 탑재 등으로 호응을 얻었으나, 자체 운영체제(OS)를 고집하면서 고립되기 시작했고 이후 안드로이드와 윈도, iOS 등 다른 OS 생태계가 기업환경 지원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해왔다. 이후 레노버 등 중국계 업체에 피인수설이 보도되는 등 위기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블랙베리 메신저(BBM)와 보안 기능 등에서는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벌어진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IoT 플랫폼을 공개하며 바람몰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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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BM을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전용 OS인 안드로이드웨어와 연계해 자체 OS에 국한되지 않는 개방성을 추구하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블랙베리에 따르면 현재 BBM을 활성화해 사용하는 사용자는 월 9천만명에 이르며, 일 단위로는 이중 70% 이상의 사용자가 BBM을 사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통신 연결 기능을 가진 기기 출하대수는 올해 50억대에서 2020년에는 250억대로 5배 성장이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 IoT 시장규모를 3조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