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車 융합'…CES 메인스트림 됐다

인포테인먼트부터 첨단운전지원시스템까지…

포토뉴스입력 :2015/01/06 14:30    수정: 2015/01/06 14:31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15에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업계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자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구축, 전기자동차-무인자동차 개발 등에 힘쓰는 것과 동시에 CES에 이어 벌어지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분위기를 몰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이 행사를 활용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드자동차,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전자 업계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블루링크 앱을 공개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인 블루링크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 이 앱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시동을 걸거나 차량 위치를 찾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전조등을 미리 켜두는 것은 물론 긴급출동 서비스를 호출할 수도 있다. 이 앱은 당장 지난해 말 선보인 2015년형 신형 차종부터 사용할 수 있다.

GM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신형 ‘볼트’를 깜짝 공개했다. 당초 오는 12일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이라던 관측을 깨고 등장한 볼트는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해 구형 볼트보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를 80% 이상 늘려주는 볼텍 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다.BMW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탭 등 삼성 태블릿으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카 시스템 ‘터치 커맨드’를 공개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사업부장 사장의 CES2015 기조연설 중 등장한 엘마 프리켄슈타인 BMW 부사장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 솔루션을 소개했다. 양사는 앞서 BMW 전기차 i3의 현황을 삼성 갤럭시기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아이리모트’ 앱을 선보이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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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CES 현장에서 무인자동차 콘셉트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 트럭의 도로 주행 실험을 수행하고, LG전자와 무인차의 ‘눈’ 역할을 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이 밖에 HTC 출신 임직원들의 의기투합해 만든 고고로라는 업체가 전기 스쿠터를 선보이고, 퀄컴은 전기 무선충전 솔루션을, 엔비디아는 ADAS 구현을 위한 전용 컴퓨팅 솔루션 드라이브PX와 드라이브CX를 공개하는 등 전자 업계의 차세대 자동차를 향한 구애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가 나섰던 기조연설(키노트)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드자동차가 나선다. 디에테르 제트셰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 의장과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등장하면서 5명의 기조연설자 중 2명이 자동차 업계에서 나오게 돼 자동차 분야에 대한 전미가전협회(CEA)와 전자 업계의 관심이 드러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