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스마트폰 신제품 '봇물'

갤A5·A7, 갤노트4 S-LTE, G플2 줄줄이 출격 대기

일반입력 :2015/01/02 16:14    수정: 2015/01/05 07:33

정현정 기자

을미년 새해를 맞아 1월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글로벌 시장 판도를 바꿀 굵직한 발표들이 기다리고 있어 연초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중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또 새해 삼성전자의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갤럭시A 시리즈도 이달 중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범위를 글로벌로 넓히면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구글이 개발 중인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Ara)'도 이달 열리는 개발자회의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화웨이,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1월부터 전략 신제품 공개에 들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가 예년처럼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보급형 스마트폰이 새해 첫 포문을 연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갤럭시A 시리즈는 풀 메탈 디자인을 외관에 적용하고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6mm대 두께를 가진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미 갤럭시A3와 갤럭시A5가 중국과 대만 시장에 출시됐으며, A시리즈 중 가장 상위 모델인 갤럭시A7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이미 갤럭시A5(모델명 SM-A500S)와 갤럭시A7(SM-A700S)은 지난달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통과한 상태다. 갤럭시A5의 경우 중국과 대만 시장 출시 가격이 각각 2599위안(약 46만원), 1만1천990 대만달러(약 41만9천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와 유사한 40만원대에서 출고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플렉스는 지난 2013년 말 출시된 첫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의 후속작으로, CES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월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보다 최고 4배 빠른 LTE가 이달 상용화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3밴드 LTE-A 스마트폰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S-LTE'를 공개했으며, 이달 중순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첫 번째 3밴드 LTE-A 지원 스마트폰은 G플렉스2가 유력하다.

오랜 시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제품 발표도 이달 예정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첫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을 공개할 전망이다. 출시설만 이번이 다섯 번째일 정도로 수차례 출시가 무산됐던 타이젠폰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된 상태다. 삼성 Z1은 10만원 이하의 초저가로 인도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내달부터 한국과 중국 등 국가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준비 중인 조립식 모듈형 스마트폰 '아라(Ara)'도 이달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높다. 아라는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스에 카메라, 안테나, 배터리 등 부품을 작은 블록 형태로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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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아라폰 개발팀인 '프로젝트 아라'는 오는 14일과 21일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싱가포르에서 각각 개발자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아라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해 4월 첫 번째 개발자회의를 통해 올해 1월 원가 50달러 수준의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밖에 샤오미 '미5'와 '홍미노트2', ZTE '스타2', 화웨이 '어센드P8' 등 중국 제조사들의 신제품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레이준 샤오미 CEO는 1월 중 회사의 플래그십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ZTE는 음성인식에 특화된 신제품 전략 스마트폰 '스타2'를 지난달 공개한 상태로 다음주 CES 2015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슬림 스마트폰 어센드 P7의 후속 모델 P8을 CES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