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 게임업계, 화두는 ‘글로벌’

일반입력 :2015/01/02 10:33    수정: 2015/01/02 11:18

게임업계가 새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사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국내 게임 시장은 셧다운제, 웹보드 게임 규제 등 세계 시장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규제법이 존재한다. 각 게임사는 이 같은 규제법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 글로벌 성공에 대한 꿈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요 사업 과제로 선정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는 각 게임사의 최대 화두로 꼽힐 정도. 이는 국내 시장이 각종 규제법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또한 상위권 게임사의 국내 독점 구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복수의 전문가는 올해 각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 소식이 풍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 첫 달 중국 등 글로벌 진출 소식을 시작으로, 관련 소식은 계속 전해진다는 것. 모바일 게임으로 보면 게임빌, 엠게임, 한빛소프트, 네오아레나 등이 이달부터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 등을 중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 모바일’을 대만에 이어 중국에 정식 출시한다. 한빛소프트는 ‘FC모바일’을 이달 중국 iOS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동시에 서비스한다.

네오아레나는 ‘베나토르’의 중국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중국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베나토르는 이르면 이달 정식 서비스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원빌드는 하나의 게임 버전을 세계 각국의 이용자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이 회사는 ‘라인팝2’ ‘탑탱크’ ‘좀비바이러스’ 등을 원빌드 방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원빌드 사업 확대를 위해 종합 마케팅 플랫폼 ‘토스트 클라우드’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리소스 다운로드 소요시간, 로그인 소요시간, 결제에 소요된 시간 등 지표를 국가 및 단말기 유형별로 제공한다.

넥슨,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퍼블리싱 자회사 넥슨M은 ‘도미네이션즈’를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IP로 만든 TCG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토종 온라인 게임 역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 와이디온라인의 ‘소울마스터’ 등이다.

아키에이지는 러시아와 북미 유럽에 진출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이르면 1분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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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불린 코어마스터즈는 일본에 이어 대만과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코어마스터즈의 대만 정식 서비스는 이달이 목표다.와이디온라인의 소울마스터는 상반기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 연이어 출시된다. 소울마스터의 게임 영상은 중국서 10대 영상에 오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게임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글로벌서 큰 폭의 성장을 일군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며 “지난해 워밍업을 끝낸 일부 게임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