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오픈마켓·홈쇼핑 업계와 힘겨루기 나선다

가격 경쟁력·상품군 다양화·빠른 배송 등으로 도전장

일반입력 :2014/12/30 11:49

쿠팡·위메프·티몬 등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들이 똑똑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빠른 배송과 더 큰 가격 경쟁력 확보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 주도권을 더욱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 생필품 판매로 거래액 증가 효과를 본 만큼,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했던 신선식품 등 생필품 영역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커머스에서 이미 우위를 점한 소셜커머스들은 기존의 울타리를 넘어 내년에는 오픈마켓·홈쇼핑·마트 등과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계 넘버원 쿠팡의 내년도 사업 전략은 직접배송 강화다. 이미 6개 광역도시에서 시행 중인 직접배송 시스템을 더욱 늘려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 물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100% 직접배송을 목표로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이유는 e커머스 시장 경쟁력이 장기전으로 갔을 때 결국 ‘배송의 질’에서 판가름 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회사는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당일 배송을 진행 중인데, 쿠팡이 채용한 직원이 직접 배송을 가기 때문에 빠르고 친절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최근 3천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편리한 쇼핑과 직접·당일 배송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뜻을 강조한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가격 경쟁력과 상품군 확대는 계속 밑바탕에 깔고 가는 부분”이라면서 “직접 배송 시스템 구축에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신민아를 앞세워 패션 부문을 강화한 위메프는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준다’는 모토를 내년에는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연중 최저가를 실현하고,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구매가 잦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MD 전문성 강화, 큐레이팅 활성화, 물류 및 고객센터 최적화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기고, 만족도 높은 배송 및 환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내년에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가고 있는 소셜커머스와 시장 방어적인 위치에 있는 오픈마켓이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경쟁 측면에서 보면 고객의 트랜드를 반영한 큐레이션과 모바일 서비스 활성화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티몬은 2015년 전자상거래 선두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다양한 상품의 구색 ▲고객 서비스 강화 등 소비자를 위한 3가지 가치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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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생필품 중심으로 국내 최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 갖추고, 이색적이고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 및 단독 판매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빠른 배송, 쉬운 환불, 품절 보상 등 고객이 중심이 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유통의 본질로 일컬어지는 가격, 구색, 서비스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주요 플랫폼이 모바일로 옮겨감에 따라 넘버원 모바일 커머스를 목표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