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IT업계 '최고의 말, 최악의 말'

내가 동성애자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말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깜짝 고백을 했다.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커밍아웃을 한 것. 팀 쿡 커밍아웃은 올 한해 IT업계를 가장 놀라게 한 깜짝 발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올 한해 IT 업계에는 주목할만한 말들이 많이 쏟아졌다. 씨넷은 26일(현지 시각) 2014년 최고, 최악의 말들을 정리했다.

1. U2 아티스트는 가끔 과대망상에 빠질 때가 있다

세계적인 그룹 U2의 보컬리스트 보노가 아이튠즈 이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애플이 지난 9월 아이폰6를 공개하면서 U2의 신규 앨범을 아이튠즈에서 무료 제공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일부 사용자들이 자신의 아이튠스에 다운받지도 않은 앨범이 자동 추가되어 불만을 제기한 것.

그러자 보노는 “아티스트는 가끔씩 과대망상에 빠질 때가 있다”며 “음악에 심취가 돼 벌어진 일이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구한다”고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2. 팀 쿡 내가 게이인 것은 신이 준 위대한 선물

올해 최고 화제는 단연 팀 쿡의 커밍아웃이다.

팀 쿡은 지난 10월말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을 통해 게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이런 발언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간 한 번도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거짓으로 말한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 그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혔다. 애플의 많은 동료들이 내가 게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내가 게이인 것을 신이 내게 준 위대한 선물이다는 말은 큰 화제가 되었다.

3. 사티아 나델라 여성은 임금인상 요구할 필요가 없다

올해 최악의 발언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몫이다.

나델라는 지난 10월 미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컴퓨터 산업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관한 행사에서 여성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필요가 없으며 그저 회사의 임금 지급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비난이 거세지자 나델라는 자신의 발언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사과했다.

4. 호킹 신은 없지만 외계인은 존재한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우주기원에 관한 이론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말을 했다.

호킹 박사는 내 이론은 신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지한다면서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말했다.

호킹은 우리가 과학을 이해하기 이전에는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믿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제 과학은 우주기원과 관련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인류는 다른 행성을 식민지화함으로써 멸종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외계인 존재를 믿지만 외계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5. 마크 저커버그, 애플에 돌직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무료 온라인 서비스 모델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던 팀 쿡 애플 CEO에게 돌직구 발언으로 화답했다.

저커버그 CEO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무료 온라인 서비스가 고객들을 ‘상품’으로 취급한다”는 팀 쿡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의 사명은 세계의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유료 서비스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현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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