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연말 맞아 선행 릴레이

일반입력 :2014/12/29 10:14    수정: 2014/12/29 10:15

박소연 기자

게임 업계에서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한 나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각 게임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및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박지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컴투스(대표 송병준),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 등 다양한 게임 업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 업체의 특성을 살린 독특함과 단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넥슨은 지난 2005년 시작한 사회공헌활동 ‘넥슨작은책방’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얼마 전 100호점이 설립된 ‘넥슨작은책방’은 29일 현재 국내 96곳, 해외 4곳의 총 100곳이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2만2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총 6만6천여 권의 책을 읽고 있다.

‘넥슨작은책방’의 해외 진출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부룬디 지역에서 시작됐다. 그 후 지난 2012년 네팔 다델두라주 산간마을과 지난 2013년 캄보디아 캄퐁스프의 토모다 학교에 이어 지난 4일 미얀마 쉐비다 지역 내 제 17 초·중학교에 해외 4호점이자 전체 100호점이 설립됐다.

넥슨은 100호점이 들어선 제 17 초·중학교의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책걸상과 노트북 13대, 총 3천여 권의 책을 기증했으며 책방 운영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100호점 설립에는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이용자 봉사단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넥슨은 이 외에도 지난 2012년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고 국내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최초의 통합형 재활병원 건립에 동참하기 시작해 지난 23일 총 200억의 기금 기부를 약속했다. 푸르메재단은 병원 이름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2016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역시 지난 2011년부터 4년째 꾸준히 청소년 게임진로캠프 ‘다함께 잡(job)아라’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에는 대상을 초등학생까지로 확대해 총 5회 캠프를 실시했다.

올해 마지막 캠프는 지난 1일 넷마블 본사에서 열렸다. 캠프에 참가한 서울 용강중학교(교장 이경석) 1학년 학생 등 총 60여 명은 △직업탐색을 통한 목표 찾기 △’다함께 친환경’, ‘위기탈출: 어르신 돕기’ 등 교육용 게임 만들기 △게임 제작과정 알아보기 등 넷마블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넷마블은 이외에도 동방사회복지원과 이화어린이집에서 5년째 정기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업체의 특성을 살린 나눔도 빼놓지 않는다. 지난 13일 동네 주변 미관 개선 봉사의 일환으로 ‘모두의마블’ 개발사 넷마블엔투(대표 최정호)의 디자이너들이 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해 벽화를 그린 것. 특히 이번 봉사는 임직원들의 재능을 살린 것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컴투스도 연말을 맞아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문화 나눔 활동이 눈에 띈다.

컴투스는 지난 26일 종로구청 희망복지지원팀에 음악극 ‘유럽블로그’ 공연티켓 100장을 후원했다. 지역 소외 이웃가정에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이로써 종로구 내 소외 가정들은 추운 겨울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컴투스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모바일과학고등학교와 함께 진행한 청소년 후원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장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컴투스 사내 봉사단 컴투게더는 지난 13일 1천200kg 분량의 김장김치를 담가 경로당과 복지관에 선물했다. 기부금을 통해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 500인분의 식사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또한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6일 백혈병 및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헌혈 증서를 모아 전달했으며 지난 22일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급식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직원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게임업계에서도 지역 사회를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나눔 문화가 게임 업체 전반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