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정보 삭제 요청 많은 도메인 공개

투명성 보고서 "페북 정보 삭제 요청이 가장 많아"

일반입력 :2014/12/28 11:24    수정: 2014/12/28 16:15

구글이 투명성 보고서를 내고 ‘잊혀질 권리’ 인정에 따른 정보 삭제 요청건수와, 처리건수를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삭제 요청이 가장 많았던 도메인 상위 10개 사이트도 공개됐는데, 이중 페이스북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구글이 발표한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구글이 삭제를 검토한 URL 수는 총 69만1천418개며, 구글이 받은 삭제 요청의 총합은 19만1천233건이었다.

또 삭제된 URL 수는 전체의 40.1%인 22만8천380개였으며, 삭제되지 않은 URL 수는 34만1천475개였다.

구글이 프랑스로부터 받은 삭제 요청의 총 수는 3만8천452건으로, 프랑스와 관계가 있는 사용자로부터 삭제 요청을 받은 URL의 총수는 12만5천841건으로 조사됐다. 삭제 요청된 URL 중 48.9%가 삭제됐다.

이어 독일 관련 사용자로부터 들어온 URL 삭제 요청 총수는 11만9천859건이며, 독일이 의뢰한 삭제 요청 수는 3만2천96건이었다. 삭제된 URL은 전체의 49.5%였다.

영국과 관련된 개인이 구글에 삭제를 요청한 URL 총합은 9만6천126개며, 구글이 영국에서 받은 요청의 총합은 2만4천605건으로 나타났다. 삭제 요청 받은 URL 중 34.3%가 제거됐는데, 이 수치는 프랑스와 독일보다 적은 결과였다.

이탈리아는 삭제가 요청된 URL 중 25.3% 밖에 제거되지 않았으며, 영국과 마찬가지로 삭제 되지 않은 URL 비율이 더 높았다. 이탈리아와 관련된 개인이 구글에 삭제를 요청한 URL의 총합은 5만975개며, 구글이 이탈리아로부터 받은 요청의 총합은 1만4천648건이었다.

아울러 구글은 투명성 보고서 사이트를 통해 정보 삭제 요청의 사례도 공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여성이 수십년 전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남편의 살해 사건 기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다. 구글은 이를 받아들여 이 여성의 이름에 대한 검색결과에서 해당 페이지를 지웠다.

또 구글은 한 강간 피해자로부터 이 범죄 사건을 다룬 신문기사 링크를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 사람의 이름에 대한 검색결과에서 해당 페이지를 삭제 조치했다.

반면 삭제 요청을 거부한 사례도 있다. 자신이 업무상 저지른 금융 범죄로 인해 체포된 사건을 다룬 최근 기사 링크 20개를 삭제해 달라는 이탈리아 이용자 요청을 받았지만 구글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영국의 한 언론 전문가가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당황스러운 콘텐츠에 대해 보도하는 기사 링크 4건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구글은 거부했다.

검색 결과 삭제가 요청된 전체 URL 중 상위 10개 사이트에서는 페이스북이 4천83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유튜브(2천964), 192.com(1천982), plus.google.com(1천757)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구글의 이 같은 조치는 유럽연합 사법 재판소가 지난 5월 “개인은 자신에 관한특정 검색 결과에 대해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에 삭제를 요청할 권리를 갖는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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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법 재판소가 잊혀질 권리를 인정한 셈인데, 구글은 소정의 양식을 통해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을 받아 이를 처리해 왔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잊혀질 권리 투명성 보고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