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안드로이드에 던져진 5가지 숙제

파편화, 차별화, 그리고…

일반입력 :2014/12/22 15:50    수정: 2014/12/22 15:51

황치규 기자

안드로이드는 넘버원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혔지만 풀어야할 숙제들도 많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외에 안드로이드의 앞을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들이 있다. 미국 지디넷이 안드로이드가 직면한 5가지 도전 과제를 요약했다.우선 파편화다.

안드로이드 파편화 이슈는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업데이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이 특히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지디넷은 구글이 하드웨어 업체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들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거나 보안 업데이트는 사용자들에게 직접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차별화 이슈도 있다.

매년 수십여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공개된다. 대부분 그게 그거다. 차별화된 제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윈도 기반 PC와 안드로이드 기기 시장은 이제 크게 다르지 않다. 차별화됐다고 하는 안드로이드 기기도 뜯어보면 시장이 요구하지 않았던 차별화다. 3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마존 파이어폰이 대표적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기기 시장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지디넷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들은 스마트폰 보조 기기 수준이다. 뭔가 새로운 걸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지디넷은 2015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선 스타일과 이름 빼고는 거의 비슷한 기기들을 들고 나오는 안드로이드 하드웨어 업체들로 넘쳐날 것이라며 이것은 웨어러블 혁신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는 보안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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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전력 증강을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애플과 IBM의 제휴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iOS에 밀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IBM과 애플의 제휴는 MS로서도 좋지 않는 뉴스다.

iOS 사용자들에 비해 돈을 덜 쓴다는 점도 안드로이드가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안드로이드가 주로 중저가 시장에서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탓이다.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 웨어러블과 디지털홈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갑을 열지않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성향은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