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인도 전자상거래시장, 누가 접수?

현지 업체들 급부상...아마존-알리바바 행보 관심

일반입력 :2014/12/21 12:24    수정: 2014/12/22 07:36

황치규 기자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글로벌 업체들간 격전지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독자 성장을 도모하려는 인도 현지 업체들의 부상이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거대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글로벌 전략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리코드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플립카트는 20일 7억달러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지난 여름 10억달러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플립카트는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플립카트 경쟁사인 스냅딜도 10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6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스냅딜 기업가치를 2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고 투자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베이도 스냅딜을 상대로한 1억3천300만달러 투자를 주도했다.인도 전자상거래 회사들에 투자가 몰리는건 현지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리코드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로는 세계 2위지만 인구 2위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소규모였다. 올해 시장 규모는 32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판이 바뀔 듯 하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향후 4년간 매년 최소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인도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스냅딜에 따르면 휴대폰을 통한 거래는 올초만 해도 25%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60%까지 늘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거인으로 통하는 아마존와 알리바바도 인도를 주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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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2103년 인도에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외부 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 목록만 올려놨다. 인도 정부의 규제로 자사가 인도에서 직접 물건을 팔 수는 없는 처지다. 아마존은 이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로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여름 20억달러를 인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올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독를 내고 있는 알리바바도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코드는 알리바바가 결국 스냅딜에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