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프로그램 확보' 걸림돌 제거되나

美 FCC "인터넷TV도 유료방송에 포함" 추진

일반입력 :2014/12/20 11:53    수정: 2014/12/20 11:5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다채널방송사업자(MVDP) 범주에 인터넷TV를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규칙을 제안했다. 이번 규칙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인터넷TV는 앞으로 필수 프로그램 확보가 한결 수월해져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애플TV를 준비 중인 애플 같은 업체들은 큰 힘을 받게 된다.

FCC가 19일(현지 시각) 인터넷TV를 MVDP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규칙을 제안했다고 리코드가 보도했다.

이번 규칙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디시 네트워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소니 등 인터넷TV 서비스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큰 힘을 받게 된다.

반면 케이블 사업자들은 앞으로 인터넷TV 서비스업체들에게 자신들이 보유한 방송 콘텐츠 공급을 거부할 수 없게 된다. 이를테면 미국 최대 케이블 회사인 콤캐스트는 자사가 보유한 NBC 방송 콘텐츠를 라이벌인 디시에 공급해야 한다.

지역 방송사들 역시 앞으로는 인터넷TV 사업자들과 성실하게 콘텐츠 제공 협상을 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톰 휠러 위원장은 “이번 제안으로 소비자들은 케이블과 위성 같은 전통 방송시장 너머에 대안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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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TV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신생 기업들에겐 몇 가지 한계도 있다고 리코드가 전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로그램 공급 의무를 지지만 망을 갖고 있지 않은 월트디즈니 같은 프로그램 사업자들은 그 의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FCC는 내년 봄까지 이날 제안한 규칙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 뒤 내년 여름께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리코드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