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라이선스, GPL이 줄어든다

일반입력 :2014/12/17 10:22

가장 널리 쓰여온 오픈소스 라이선스 체계 GPL(General Public License)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항 때문에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라이선스 체계가 개발자 사이에서 선호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오픈소스 라이선스 점유율에서 GPL의 점유율이 줄고, 좀 더 단순하고 자유도 높은 오픈소스 라이선스 체계가 선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드몽크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오그레이디는 “소프트웨어가 배포된(deployed) 것보다 서비스에서 더 많이 사용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GPL 3.0처럼 엄격한 라이선스로 코드를 보호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코드가 경쟁력을 갖게 해주지 않는다면 보호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며 “하지만 본질적 가치가 없는 코드라도 MIT라이선스 같은 재량적인 라이선스가 완벽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블랙덕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스티븐 오그레이디는 “과거의 GPLv2와 GPLv3은 그동안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됐지만, 더 이상 다른 라이선스 체계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신 아파치, BSD, MIT 같은 재량적인 라이선스가 42%를 차지한다”며 “이 재량적인 라이선스 체계는 GPL 지분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아파치와 MIT 라이선스가 가장 GPL을 위협하는 체계로 꼽힌다. 아파치와 MIT 라이선스가 27% 늘어난 반면, 리눅스의 라이선스인 GPLv2는 24% 감소했다.

많은 젊은 개발자가 코드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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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 버크홀츠 레드몽크 애널리스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엄격한 라이선스와 재량적인 라이선스의 경향 변화를 분석했다.

그는 “201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GPL 같은 카피레프트보다 재량적인 라이선스가 더 많이 활용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