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vs라인, 캐릭터 경쟁 ‘흥미진진’

카카오프렌즈·라인프렌즈 캐릭터 사업 강화

일반입력 :2014/12/12 11:52    수정: 2014/12/12 11:54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과,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자존심을 건 캐릭터 사업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양사 모두 국내외에 캐릭터 스토어를 잇따라 오픈, 메신저의 인기를 견인하는 마스코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가입자 수 1억4천만 명을 자랑하는 카톡은 본국에서 캐릭터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5억6천만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은 국내·외에서 캐릭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넓혀가는 모양새다.

■국민 메신저 ‘카톡’, 신촌·대구·코엑스 매장 오픈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톡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인기에 힘입어 단기 팝업 스토어와 정규 매장을 전국에 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동 코엑스점에 정규 브랜드 매장을 오픈, 젊은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브랜드 스토어를 서울 신촌과 대구, 그리고 이번 코엑스에 오픈하면서 캐릭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탄생해 국민 캐릭터로 성장한 카카오프렌즈는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전국 주요 도시 백화점에 오픈한 팝업스토어의 경우 오픈 5일만에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나오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부산과 대구 팝업스토어는 각각 3주의 운영 기간 동안 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코엑스점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판매부터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까지 구비돼 있어 더욱 많은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프렌즈 대형 피규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전시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번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브랜드 스토어를 확대하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9일에는 전주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추가 오픈, 더 많은 이용자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하고,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라인, 뉴욕 타임스퀘어 팝업스토어 오픈

라인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연말까지 팝업스토어인 '라인프렌즈 인 뉴욕'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메신저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라인프렌즈 인 뉴욕은 북미 지역에서 진행하는 첫 사례이자, 아시아 10개국(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과 지난 11월부터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 이은 13번째 팝업스토어다. 이곳에서는 그간 세계 곳곳에서 진행해 온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은 360여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뉴욕에서도 연말이면 하루 평균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번화가인 타임스퀘어에 위치해 글로벌 메신저로서의 라인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라인 측은 기대하고 있다.

라인 대표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는 라인을 다른 메신저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요소로 손꼽힌다. 라인 메신저에서 하루 평균 18억 번 사용된다고 알려진 스티커 중 상당수는 라인프렌즈를 활용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라인의 본고장인 일본의 도쿄 하라주쿠 지역에서도 첫 라인프렌즈 공식 스토어가 12일 개점한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는 국내에도 설치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에버랜드 내부에 상설 라인프렌즈 스토어가 오픈했으며,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와 제주도 신라면세점에도 정규 스토어에도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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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이나 에버랜드 등을 중심으로 라인프렌즈 매장을 개설, 여기에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라인이 널리 사용되는 일본·대만·태국·홍콩 등 동남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의 성공을 좌우하는 여러 요소 중 대화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캐릭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국내와 글로벌을 대표하는 두 메신저의 캐릭터 사업이 유사하면서도 저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