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벤처' 피보탈, 한국 사업 확대 총력

일반입력 :2014/12/09 14:55    수정: 2014/12/10 13:56

VM웨어와 EMC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공룡 벤처 피보탈이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확장에 나섰다.

9일 피보탈코리아(대표 이영수)는 VM웨어코리아(대표 유재성)와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시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피보탈은 2012년 VM웨어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EMC 그린플럼의 빅데이터 기술, 피보탈랩스의 애자일 개발 솔루션을 결합해 출범했다. 이후 제너럴일렉트릭(GE)가 1억5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순식간에 몸집을 키웠다.

전 세계 직원수는 1천700여명이며, 포춘 2000대 기업 중 1천개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했다. 특히 GE가 인더스트리얼인터넷이란 이름으로 공장설비에 지능을 더하는 독자적인 IT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빅데이터와 PaaS 영역을 피보탈에서 담당한다.

피보탈은 작년 피보탈HD란 독자적인 하둡 배포판과 그린플럼 MPP기반 SQL온하둡 엔진 ‘호크(HAWQ)’을 공개하면서 빅데이터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여기에 VM웨어에서 개발됐던 오픈소스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파운드리(CF)’를 발전시켰다.

이날 간담회에서 멜리사 리즈 피보탈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대표는 “한국 시장의 초점은 당분간 EMC와 함께 빅데이터에 맞출 것”이라며 “이후 포커스를 PaaS로 넓혀 한국 고객에게 피보탈CF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보탈의 빅데이터 기술이 국내 모 대기업 제조공정 라인에서 매일 수 테라바이트(TB)씩 생성되는 센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되고 있다.

멜리사 리즈 대표는 “피보탈은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한 기업 또는 조직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애자일 개발 방법론, 데이터 활용 및 애플리케이션의 신속한 배포를 위한 프레임워크 등의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며 “이 기술들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쉽게 확장할 수 있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보탈클라우드파운드리(CF)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운타임 없이 PaaS 시스템 확장과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피보탈CF 서비스로 모바일, 하둡, 시각화 분석(Visual Analytics), 메시징과 마이SQL DB 서비스 등 차별화된 PaaS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다.

피보탈 측은 각 산업군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현재의 추세에 따라 PaaS 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추세는 플랫폼과 프로세스뿐 아니라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애자일 방법론을 통한 개발붐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워터스 피보탈 CF담당 부사장은 “피보탈CF는 컨테이너 기술, AP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스케일아웃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앞서나갔다”며 “오픈소스 버전을 관리하는 클라우드파운드리재단이 출범하는데 세계 유명 대기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모든 디바이스가 어떤 형태로든 API와 연결돼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기업이 피보탈CF를 도입하고 있다”며 “금융산업도 기존의 IT투자를 보호하면서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혁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어 피보탈CF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셰이퍼 피보탈 수석이사는 “고객사는 피보탈CF를 더빨리 달릴 수 있게 해주는 경로라며 ‘패스트레인(fastlane)’이라고 평가한다”며 “전통적 IT요소를 버리지 않아도 되므로 기존 것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CF 아키텍처를 확장해갈 수 있는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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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는 피보탈CF를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 플랫폼으로 역할한다. VM웨어는 자신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IaaS인 v클라우드에어를 통해 피보탈CF 솔루션들을 제공한다.물론 피보탈CF는 VM웨어뿐 아니라 오픈스택,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같은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이영수 피보탈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개발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좀 더 글로벌과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바탕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며 “기존 투자를 버리지 않으면서 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피보탈은 한국에 딱 맞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