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G4, 출시 일정 차질 빚나?

스냅드래곤810 변수…퀄컴 "계획대로 진행"

일반입력 :2014/12/09 09:07    수정: 2014/12/09 15:11

이재운 기자

갤럭시S6와 G4 출시 시기를 놓고 여러가지 ‘설(設)’이 겹쳐지고 있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퀄컴이 스냅드래곤810 프로세서의 출시 시기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시 연기설에 대해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존 카빌 퀄컴 PR 담당 수석디렉터는 “나는 스냅드래곤810의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 상반기에 이를 탑재한 단말기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출시연기는 없다는 의미다.

스냅드래곤810은 퀄컴이 개발한 고성능 64비트 프로세서로, 20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8개 코어(옥타코어) 기반으로 광대역 LTE-A(Cat.6)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당초 내년 상반기 중 스마트폰 단말기에 탑재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퀄컴이 밝힌 바 있다.

퀄컴은 중저가형 64비트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410을 출시했지만 고성능 제품에서는 64비트 제품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과 대만의 일부 업계 소식통이 스냅드래곤810에 일부 문제가 있어 당초 일정보다 출시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칭)나 LG전자의 G4(가칭) 등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모바일 프로세서(AP)를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7 시리즈를 자사 제품에 일부 넣기도 하지만 여전히 퀄컴 제품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LG전자의 경우 자체 AP인 뉴클런이 아직 보급형 제품만 선보인 상태여서 퀄컴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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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당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열리는 CES 2015에서, 혹은 내년 2월 열리는 MWC 2015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퀄컴 루머’에 따라 공개/출시시기가 미궁 속으로 빠진 상태다.

다만 공개는 미리 하되, 출시는 다소 늦추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공개 이후 출시까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신제품 효과’가 다소 감쇄될 소지가 있어, 퀄컴 제품에 실제로 차질이 생길 경우 제조사의 고심이 커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