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사용자 중심 모빌리티 업무환경 제공"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트 출시

일반입력 :2014/12/08 15:17

손경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확보하고 있는 계정관리솔루션, 기기관리솔루션, 권한관리솔루션을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편의성, 보안성을 동시에 챙겨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하나의 사용자 계정(ID)으로 PC, 노트북, 개인용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같은 업무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내부 시스템(온프레미스)은 물론 외부에 나가 있는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들(클라우드)까지도 단말기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MS가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다.

한국MS는 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담은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트(Enterprise Mobility Suite, EM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EMS는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기존 액티브디렉토리, 인튠, 권한 관리 서비스를 하나의 ID로 통합관리하도록 하고, 클라우드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 프리미엄'은 말 그대로 기업 내 임직원들의 계정관리에 사용해 온 액티브 디렉토리(AD)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AD가 기업 내 별도로 구축한 계정관리 서버를 통해 관리돼 왔다면 새로운 방식은 윈도서버 대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MS는 애저를 바탕으로 기존에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튠, 업무용 파일에 대한 권한 관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튠은 PC,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기기에 회사 업무에 맞는 정책을 내리거나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동일한 기기에 관계없이 같은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EMS에서는 하나의 메일계정으로 윈도 운영체제(OS)는 물론 iOS, 안드로이드 기기까지도 기업 내 IT담당자가 필요한 정책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이메일 계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로그인한 사용자들에게는 이전에 설정한 대로 필요한 업무용 앱을 내리거나 카메라 기능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권한 관리 서비스 역시 업무용으로 활용되는 중요 문서, 이미지 등 파일들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설정하는 고유 기능을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 개의 ID로 기업 내외부에서 기기에 관계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말은 그만큼 보안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 ID와 비밀번호만 알아내면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정보를 유출시키는 등 일이 가능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MS는 사용자가 한 개 ID에 여러 개 단말기를 등록할 때 다단계 인증(MFA)을 적용했다. 최근 인터넷/모바일 뱅킹에 적용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기를 등록하면서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업 내 전화를 통해 인증을 받거나, 문자메시지로 수신한 일회용 비밀번호(OTP)를 입력하는 식이다.

EMS를 두고 한국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백승주 부장은 주민등록증과 여권의 차이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증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만 쓸 수 있지만 여권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서도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EMS는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뿐만 아니라 외부 인터넷망 혹은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자에게 같은 업무환경을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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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 민경준 부장은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MS가 클라우드/모빌리티 부문에 엄청나게 관심을 쏟고 있는 가운데 EMS가 나오게 된 것이라며 사용자가 기기에 맞춰야하는 대신 사용자에 따라 기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맞출 수 있게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MS는 EMS를 기존 연간 단위 라이선스비를 지불하는 엔터프라이즈 어그리먼트(EA)를 맺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당 월별 최소 4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정책을 가져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