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3개면 끝…초간편 조립 '퍼즐폰'

서큘러 디바이스, 구글 프로젝트 아라에 도전

일반입력 :2014/12/03 08:26    수정: 2014/12/03 18:05

구글의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에 필적할만한 새로운 조립식 스마트폰 진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부품 수를 줄여 단순함으로 차별화했다는 반응을 얻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픈소스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조하며 등장한 이들은 내년 중반에 판매 제품을 내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를 중심으로 하는 서큘러 디바이스(Circular Devices)라는 조직이 ‘퍼즐폰(PuzzlePhone)’이란 이름으로 조립식 스마트폰에 도전장을 던졌다.

퍼즐폰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퍼즐처럼 각각의 모듈을 짜맞추는 스마트폰 구조다. 구글 프로젝트 아라에 앞서 초기 제시됐던 블록폰과 유사하다.

퍼즐폰이 프로젝트 아라와 다른 점은 부품 수를 극소화한 것.

이를테면 구글 프로젝트 아라는 카메라 모듈부터 액정, 배터리 등을 다양한 사양과 여러 부품으로 준비해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부품을 구해 조립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반면 퍼즐폰은 3가지의 구성으로만 나뉜다.

우선 ▲LCD 액정과 주요버튼, 스피커와 마이크 등을 갖추고 스마트폰 몸통 역할을 하는 ‘더스파인(the Spine)’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맡을 부분으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모바일D램이 탑재될 ‘더브레인(the Brain)’ ▲배터리와 2차 전기 모듈이 들어가는 ‘더허트(the Heart)’ 등이다.

즉 이 3종의 부품 중에 하나씩 고른뒤 그에 맞는 부품을 고르면 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어떤 모듈을 끼워야 할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다. 단순하게 액정 크기와 기계사양, 배터리 사양 정도만 고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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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지금까지 나온 조립식 스마트폰들이 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너무 복잡하다는데 기본 철학을 두고 있다.

서큘러디바이스의 설립자인 알레얀드로 산타크레오는 미국 지디넷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로젝트 아라와 유사하지만 물리적인 방식에서 다르다”면서 “단 세가지 부품만으로 비용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