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과거 잡스 발언 때문에 피소

아이팟 반독점 소송서 잡스 발언 핵심 증거

일반입력 :2014/12/02 09:14    수정: 2014/12/02 09:18

이재운 기자

애플이 아이팟에서 아이튠즈 판매 음원만 재생할 수 있도록 제한한 故 스티브 잡스 창립자의 발언 때문에 소송에 휘말렸다.

1일(이하 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아이팟과 관련된 반독점 행위에 대한 소송을 내일(2일)부터 진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잡스는 과거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에서 경쟁 음원 유통업체의 음원 재생을 제한했다. 대신 아이튠즈에서 내려 받은 음원이나 CD에서 직접 추출한 음원만 재생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는 영상으로 녹화돼 재판에 주요 증거로 제출될 예정이다.잡스는 이같은 직접적인 발언 외에 이메일을 통해서도 경쟁 음원 유통업체인 ‘뮤직매치’의 음원을 아이팟에서 작동하지 못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전달한 바 있으며, 이 이메일 또한 주요 증거로 제출될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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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애플은 초기에 이와 같이 제한 조치를 취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음원 유통업체의 음원도 재생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애플 측은 뮤직매치의 음원을 아이팟에서 재생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경쟁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고 법정에서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으로는 에디 큐 수석부사장과 필 쉴러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