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퇴출' 시위날 “오히려 가입자 수 폭증”

지난 18일 신규 가입자 수 455% 증가

일반입력 :2014/11/21 17:30    수정: 2014/11/21 17:46

택시단체들의 '우버' 택시 퇴출 집회가 열린 지난 18일, 우버 가입자수가 역대 최고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우버코리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울 고맙습니다’란 포스트를 올리고 지난 화요일 우버의 신규 가입자 수가 4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서 우버코리아는 “서울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이번 주 화요일 우버 서울의 역사상 가장 큰 성장을 경험했다”면서 “455% 가입자 증가야 말로 우버가 서울 시민들로부터 애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우버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90% 이용자가 우버 서비스를 지지하고 있다”며 “95% 이용자가 우버엑스를 지인 또는 가족에게 추천하거나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우버의 신규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이 날 네 곳의 택시단체들이 서울광장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약 3천여 명의 택시 기사들이 ‘서울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했고, 그만큼 영업 택시가 줄자 불편을 느낀 승객들이 우버의 콜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 퇴출을 위한 시위가 오히려 우버의 이용자가 급증한 부메랑을 가져온 것이다.

한편 서울시와 국토부는 우버가 서비스 하는 프리미엄 콜택시 서비스 ‘우버블랙’과 개인 차량을 이용한 ‘우버엑스’를 현행법 위반으로 규정한 상태다.

관련기사

서울시는 최근 우버코리아 법인이 등록된 삼성세무서에 사업자등록 말소를 요청했다. 또 공정위에 우버앱 약관심사를 의뢰했으며, 한국소비자원에는 우버의 피크타임 변동요금제에 따른 소비자 권익침해 여부 조사도 맡긴 상태다.

이와 함께 최근 우버는 기자 사찰 논란과, 승객의 위치를 무단으로 감시했다는 사실이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