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불법 논란에 기자사찰 '파문'

마이클 부사장 “100만 달러 들여 기자 사찰하겠다”

일반입력 :2014/11/19 09:37    수정: 2014/11/19 09:38

유사 운송 영업으로 실정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우버가 이번에는 불법 사찰 논란에 휘말렸다.

한 고위임원이 사적인 자리에서 우버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사찰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버 대표가 트위터 사과를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우버 불법 영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18일(현지시간) 버즈피드, USA 투데이 등 주요외신은 우버 사업 담당 에밀 마이클 선임 부사장이 최근 참석한 한 파티에서 “100만 달러를 들여 일류 뒷조사 전문가 4명과 기자 4명을 고용해 우버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사찰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클 부사장은 “기자들의 개인 생활, 가족을 들여다보고 언론에 자기의 약이 어떤지 맛을 보여줄 것”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티 한 참석자가 마이클 부사장의 계획이 우버에 문제가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마이클은 “우리가 한 일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고 버즈피드는 설명했다.

우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불법 사찰 논란이 번지자 우버 측은 “마이클이 오프더레코드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라면서 “경위야 어쨌든 잘못된 발언이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당시 파티에 참석했던 버즈피드 기자는 이 마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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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이클 발언을 두고 “끔찍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수를 하는 사람들은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사과했지만, 마이클 부사장에 대한 별도 인사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불법 영업 논란에 휩싸인 우버. 나아가 불법 사찰 논란까지 휩싸이면서 더 악화된 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