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소비자協 "아이폰6 무료 장기렌탈하라"

일반입력 :2014/11/07 12:41    수정: 2014/11/07 13:39

김다정 기자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사장 박동일, 통신협)이 일명 '아이폰6 대란'을 비판하며 아이폰6 16GB 모델을 최신폰 단말기 렌탈서비스와 결합해 무료폰으로 만들어 배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신협은 7일 홈페이지을 통해 '전국의 통신소비자 여러분께(대국민호소문)'라는 제목으로 지난 1일 발생한 아이폰6 대란에 대해 실질적인 소비자보상대책을 제시하고 아이폰6 16GB 모델을 무료 스마트폰으로 배포하라는 성명을 밝혔다.

통신협은 아이폰6 16GB 모델의 공식 출고가는 78만9천800원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장려금이 보조금 포함 90만원에 이르는 점을 봤을 때 이동통신 3사는 제조사 보조금 없이 요금 수입만으로도 충분히 무료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있음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대비용 포함 2년 이상 장기렌탈 가격을 출고가의 55%인 43만4천390원으로 산정한 뒤 통신사 판매장려금 90만원 중 43만4천390원을 장기렌탈 보조금으로 투입해 무료로 아이폰6 16GB 모델을 2년 이상 사용하고 반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통신협은 또 실제 이통사와 유통점 입장에서도 최신폰 장기렌탈 서비스는 판매를 전제로 한 단통법의 보조금 상한규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도 합법적으로 아이폰6 16GB 모델의 재고부담을 덜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며 이 방식이 단통법 통과 이후 벌어진 불법보조금 사태로 전국 통신소비자를 호갱으로 만들고 정부 권위를 실추시킨 결과에 대한 실질적 책임과 소비자 보상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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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협은 통신시장점유율이 5:3:2로 고착화됐으면서도 이들 통신3사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통신시장의 독과점 담합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가장 먼저 조합의 제안에 호응하는 통신사 한 곳을 선택해 일정기간 집중적으로 가입자를 몰아줘 시장구조의 변화를 함께 일으키자고 소비자들에게 제안했다.

통신협은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고 가입자를 대량으로 모아 통신사와 협의를 거친 뒤 이동통신 유통협회와 함께 오프라인상으로도 배포와 개통절차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