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우려 트윗 알림 서비스 영국서 첫 선

사마리탄스 레이더 앱 눈길 끌어

일반입력 :2014/11/03 07:30    수정: 2014/11/03 09:16

자살 징후가 보이는 트윗을 찾아내 주변 지인들에게 이메일로 알려 관심을 요청하는 앱 서비스가 영국 한 단체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자살 방지 단체인 사마리탄스(Samaritans)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사마리탄스 레이더(Samaritans Radar)’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현재 자신이 팔로우하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가 ‘도와줘’, ‘혼자 있기가 너무 힘들어’, ‘내 자신이 너무 싫어’, ‘대화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해’ 등 자살 우려 징후 트윗을 자동 감지해 개인 이메일로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에게 즉각 관심을 표현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사마리탄스는 앱 소개 페이지에 “우리 모두가 이같은 부정적인 트윗 작성 이후로 자살하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이 서비스를 만든 만큼, 이 앱이 삶이 지친 친구들에게 작은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현재 영어 서비스만 가능한 이 앱은 하루 3000명 이상이 다운로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리탄스 연구개발센터장 조 펀스는 2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달 29일 첫 선을 보인 후 2만여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CNN 등 주요 외신들도 이 앱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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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탄스 레이더’ 앱은 출시 이후 약 사흘간 트위터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마리탄스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가입했을 때의 이메일 주소만 수집하고 있다”며 “‘사마리탄스 레이더’앱에 자신의 트윗이 노출되기 싫은 이용자나 공익단체 등은 언제든지 노출 금치 요청을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마리탄스 레이더’ 앱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samaritansradar.org/#activate)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