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출고가 70만원대…보조금은 얼마?

78만원 안팎에서 협상중…31일 공개

아이폰이 국내에 보급된 이후 처음으로 출고가가 내려간다. 아이폰3GS부터 아이폰5S까지 기본 모델 최저 용량 기준 81만4천원을 유지했으나 아이폰6는 이동통신 3사 모두 7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아이폰6(16GB) 출고가를 70만원대로 내놓기로 최종 협의 중이다.

각 이통사는 모두 아이폰6 출시 하루를 앞두고 공식적으로 출고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전 아이폰보다 출고가를 낮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내부적으로 유통망에 1차 공지한 아이폰6 16GB 출고가는 70만원 후반”이라며 “최종 확정 공지는 내려오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출고가를 내린다는 계획은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이폰6 출고가 인하 논의는 지난 24일 사전예약 시작부터 불거졌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6를 기존 81만4천원보다 저렴한 70만원대에 내놓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SK텔레콤과 KT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70만원대로 내놓겠다고 발표하기 이전부터 이통사와 애플은 새로운 가격 정책을 논의하고 있었다”며 “70만원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78만원 전후 가격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가장 저렴한 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 10만원 수준의 단말기 보조금이 책정되면 멤버십 포인트 등을 더해 5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6가 70만원대에 나올 경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아이폰6 쏠림 현상을 넘어 국내 제조사도 판매 장려금 확대를 통해 이통사의 지원금 수준을 올리고 판매인 수수료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31일 이통3사가 동시에 공개하는 보조금 금액도 눈길이 쏠린다. 각 통신사가 아이폰6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별도의 판매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애플 정책에 불구하고 보조금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