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사용자정보 저장서버 해외이전…왜?

일반입력 :2014/10/23 10:01

송주영 기자

샤오미가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중국 내 정보검열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인 것처럼 해석할 수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서비스 속도를 높여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2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샤오미가 중국 내 이용자 정보는 중국에, 중국 밖 사용자 정보 저장 서버는 중국이 아닌 미국, 싱가포르 등에 두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시스템 전송 속도를 높여 서비스 확대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서버를 이전해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이용자들의 시스템 대기시간은 단축되고 클라우드 전송 속도는 높인다.

샤오미는 인도에서는 시스템 지연 속도를 230ms(밀리세컨드)까지 줄이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서비스 속도를 2~3배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 해외 서버로는 아마존 웹 서비스가 선택됐다. 샤오미는 미국 오레곤, 싱가포르 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샤오미의 전략은 서비스 중심이다. 샤오미는 하드웨어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률을 늘리고 서비스,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샤오미폰은 아이폰과 비슷하지만 전략은 구글과 더 유사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샤오미 휴고 바라 글로벌부사장은 구글 출신이다. 바라 부사장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전략을 책임지는 핵심 인력이기도 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전략은 가격에 맞춰져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30만원대에, 보급형 제품은 그보다 낮은 10만원대 후반으로 일단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샤오미는 매출 신장세는 높지만 영업이익률은 그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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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이용자층 확대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국 내에서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최근 인도, 브라질 등으로 출시국을 늘리고 있다.

샤오미가 해외로 서버를 이전하는 이유는 또 있다. 시스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에 대한 이용자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효과도 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