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에 커맨드라인 2.0 투입

일반입력 :2014/10/14 09:13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용 셸 프로그램이 새 버전으로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이달초 공개한 윈도10 테크니컬프리뷰에 커맨드라인인터페이스(CLI) 프로그램 2.0 버전을 포함시켰다.

커맨드(CMD) 셸은 윈도에서 도스창을 띄우고, 명령어 입력을 통해 각종 설정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윈도에서 주요 구성요소임에도 수년동안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

MS는 개발자피드백사이트에서 윈도10에 포함된 새 커맨드라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태초에 원래의 윈도 콘솔이 창조됐다. 황금시대 동안 긱(Geek)과 개발자들은 모두 그들의 신경을 단련했고, 콘솔의 유틸리티를 활용했다. 극히 짧은 시간 후 위대한 결핍이 알려졌다. 그리고 용맹한 커맨드라인 달인 군단들조차 다른 플랫폼과 콘솔로 이주했지만, 여전히 충실한 소수가 남았다. 지금 오늘, 작은 소동과 함께 고대의 그리운 콘솔이 위대한 한숨을 끌어올리며 일어난다. 정당한 여정이 시작됐다. 우리가 돌아왔다!

새로운 CMD 셸은 기본설정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커맨드 프롬프트 등록창에서 반드시 'Experimental' 탭을 눌러 활성화해줘야 한다.

셸과 콘솔이란 단어가 종종 혼용되지만, 윈도10에서 두 단어는 다른 것을 의미한다. 콘솔은 'conhost.exe' 파일로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 허용, 문자출력표시, 콘솔API 제시 같은 셸의 기본 기능 다수를 수행한다.

'CMD.EXE'와 파워셸 같은 셸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문자양식의 프로그램으로 'conhost.exe' 속에서 실행된다. CMD와 파워셸 등 모든 셸 프로그램의 커맨드라인이 'conhost.exe'에서 실행된다는 의미다.

과거의 윈도 셸은 800X600 해상도로 고정돼 있었다. 새 커맨드라인 프로그램은 창 크기를 키울 수 있다.

클립보드 지원도 개선됐다. 복사, 붙여넣기는 이미 윈도 셸에서 사용가능했지만, 시스템메뉴에서 선별된 것만 가능했다. 윈도10은 더 많은 옵션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마크, 복사, 붙여넣기, 모두선택, 스크롤 및 찾기 등이 윈도 우클릭과 함께 사용가능하다. 콘솔 등록창에서 퀵에디트모드를 선택하면 우클릭으로 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

클립보드 키입력 작업도 가능하다. 컨트롤키와 키조합으로 복사, 붙여넣기, 잘라내기 등을 할 수 있다. 단 텍스트 잘라내기 아직 사용불가능하다. 선택된 텍스트 삭제는 채택되지 않았다.

창의 투명도 설정이 가능해졌다. 윈도 화면을 배경에 두고 반투명창으로 커맨드라인 창을 띄워놓고 사용할 수 있다.

많은 키입력 작업이 콘솔에서 가능해졌다. 텍스트 선택, 콘솔 버퍼 탐색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문자나 줄, 문단 단위를 키보드 입력으로 선택할 수 있다.

MS는 윈도개발자피드백 사이트에서 윈도10 셸에 추가돼야 할 기능 투표를 진행했다. 안타깝게도 투표 결과 다수의 표를 획득한 기능요청 다수는 아직 새 프로그램에 적용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기능은 탭 인터페이스(979표)다. 한번에 여러 셸을 실행할 경우 각 셸 프로그램은 독립적인 윈도 창으로 실행돼 작업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MS 콘솔팀 직원조차 탭 인터페이스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여러 오작동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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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은 기능은 SSH(667표)다. 셸을 암호화해 보호하는 보안 기능을 다수의 사용자가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SSH 기능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배시 셸 스타일의 자동완성기능, ANSI 컬러, 대중화된 유닉스 툴 포함, 오픈소스화, 세션사이 히스토리 유지, CMD 폐기 후 파워셸 도입, UTF-8, 전체화면 인터페이스 등이 많은 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