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대세 '퍼즐' 차별화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4/10/07 09:43    수정: 2014/10/07 11:15

박소연 기자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양한 퍼즐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게임성, 그래픽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한때는 퍼즐에 RPG적 요소를 더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이에 이어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퍼즐게임들은 기존과는 사뭇 다른 룰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이목을 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니팡’ 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존 3매칭 룰과는 다른 방식의 퍼즐 게임이 최근 여럿 출시됐다.

3매칭 룰은 3개의 동일한 블록을 모아 제거하는 퍼즐 게임의 일반적인 룰을 말한다. 이용자는 맞닿아 있는 두 블록의 위치를 바꿔 동일한 블록 3개를 연결해 블록을 없앨 수 있다. ‘애니팡’ 시리즈와 ‘캔디크러시사가’처럼 기존 인기 퍼즐 게임들이 3매칭 룰을 사용한다.먼저, 지난달 5일 출시된 라쿤소프트(대표 조영종)의 ‘돌리돌리푸’는 맞닿아 있는 블록 2개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게 아니라 이름처럼 블록 4개를 빙글빙글 돌리는 게임이다.

블록 4개의 가운데를 클릭하면 블록들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블록들을 돌려 같은 블록을 4개 이상 연결하면 블록이 없어진다. 간단히 말해 블록들을 돌려 한 데 모으면 되는 것.

어럽게 들리지만 막상 몇 번 해보면 금방 이해된다. 3매칭 룰과 비교해 블록을 찾는 것보다는 어떻게 돌릴지 머리를 쓰도록 하는 데 강점을 뒀다. 특히 ‘돌리돌리푸’는 귀여운 디즈니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이와 더불어 소셜적인 요소를 추가하고 웸툰 등 다양한 형식의 튜토리얼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한층 쉽게 새로운 룰을 익히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 돋보인다.‘돌리돌리푸’에 하루 앞서 지난달 4일 출시된 마그네틱스톰즈(대표 이준호)의 ‘닥터 몬토’도 새로운 룰을 선보인다.

‘닥터몬토’의 게임 방식은 기존 3매칭 룰과 완전히 결을 달리 한다. 이른바 ‘마그네틱 필드’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블록들을 한 번에 없애는 게 ‘닥터몬토’의 목표.

‘닥터 몬토’ 이용자는 먼저 같은 색의 블록들을 맨 우측 세로 열로 이동시켜 3개 이상 연속으로 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마그네틱 필드’가 생기게 되는 데, 여기에 같은 색의 블록들을 계속 붙여 빠른 시간 내에 필드를 확장하면 많은 블록들을 한꺼번에 없앨 수 있게 된다.

퍼즐 게임에 액션 게임의 요소를 더해 블록을 제거하면 몬스터를 제거하게 되는 게 ‘닥터 몬토’의 특징이다. 몬스터 제거를 위해서는 순발력 있게 블록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퍼즐 게임 특유의 긴장감이 한층 더할 뿐 아니라 액션 게임 특유의 짜릿한 쾌감도 맛볼 수 있다. 지난달 18일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썸썸’은 단순히 3개 이상의 블록을 선으로 연결하면 된다.

새롭지만 간단한 룰로 위에 소개된 두 게임과 비교하면 훨씬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어렵다.

블록의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블록들 탓에 고득점을 내기가 쉽지 않다. 처음 시작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일정 레벨 이상에 도달하기가 어려운 것.

‘디즈니썸썸’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출시된지 나흘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돌리돌리푸’와 마찬가지로 친근한 디즈니 IP를 활용한 귀여운 그래픽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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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신작 모바일 퍼즐 게임들이 연이어 새로운 룰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3매칭 룰이 모바일 퍼즐 게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게임이 흥행에 성공, 모바일 퍼즐 게임 시장에 새로운 룰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모바일 퍼즐 게임들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 게임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게임 방식을 선보이는 퍼즐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3매칭 룰이 보편적인 상황에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룰을 이해시키는 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친근한 그래픽 등 저마다 강점이 있는 만큼 흥행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